장승 책우물 3
김원석 지음, 김용선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어릴적 마을 어귀에 서낭당이 있었다. 그때는 수호신의 역할 보다는 그 존재 자체가 무서워서 꺼려하던 장소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볼 수가 없다. 장승 또한 실제 본 적이 까마득 할 만큼 보기 어려운 광경이 되어 버렸다. 특히 아이는 더욱 본 적이 없어서 생소하기만 하다. 그런데 장승에 대해 알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그림책이라고 하면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난 책우물 시리즈는 우리 문화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승'은 장승의 유래, 모습, 종류, 역할, 속담, 만들기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앞 부분은 창작으로 장승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부록엔 사진과 설명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장승에 대한 정보만 담겨 있다면 딱딱할 수 있는데 이야기 식으로 풀어 놓고 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 할 수가 있다. 직접 장승을 본 적이 없어서 생소한 하던 아이도 사진을 통해서 장승이 어떤 모습인지, 그 의미에 대해 알아 간다.  우리 민속 문화의 하나인 장승은 그 생김새가 과장되어 있지만 그 속엔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겨 있다.

 

힘들때 위안이 되고, 길의 이정표가 되어 주는 장승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점점 사라져 가고,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우리의 문화를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기 위해서는 이런 시리즈의 책들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만난 책우물 시리즈는 정보를 제공하는 그림책이라서 기대가 된다. 그냥 재미있게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지식을 얻고, 우리의 것을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우리 문화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자긍심도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책들을 보다 다양하게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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