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
벳시 브라운 브라운 지음, 박미경 옮김 / 예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아이와 대화가 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던 때가 있었다. 엄마만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던 것에서 이제는 아이가 그걸 듣고, 이해를 하고 말을 주고 받아 서로 대화가 된다는 것이 좋았는데 어느새 아이의 질문 폭탄이 이어지고, 끝없는 호기심과 마주하자 당황스럽기도 하고, 귀찮아지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다. 아이의 '왜?'라는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뭔가 답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대화는 대놓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예요' 란 글귀를 보면서 왠지 가슴을 쿡 찌르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와 제대로 대화를 하고 있나 돌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수없이 닥치는 문제들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이제 좀 알 것 같다 싶으면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고 그때마다 엄마와 아이 모두 적응하느라 바쁜 시간들이다. 육아 문제와 아이와의 대화는 별개 같지만 참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문제들 또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형제간의 다툼이나 아이의 식습관, 예의와 배려, 성교육, 죽음, 이혼과 별거 등 우리 주변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런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상처가 될 수 있고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많은 일들이 닥칠때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마음만 갖게 해줘도 부모 역할을 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아이의 난감한 질문을 받을때 얼버무리며 피하지 않고 현명하게 아이의 마음을 읽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닥치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은 부딪칠때마다 당황스럽다. '아이의 질문이나 행동에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와 가치관이 달라지고, 일상 생활 속에서 사소하게 건네는 부모의 각별한 말이 쌓여 아이의 미래가 된다고 한다'는 가슴에 와닿는다.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늘 생각해 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