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노보들 -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안치용.이은애.민준기.신지혜 지음 / 부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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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란 단어가 생소해서 찾아 보니 '침팬지와 구별되는 영장류 동물로, 평등한 문화를 유지하고, 무리 내 병자나 약자를 소외시키거나 구박하지 않고 그들을 보살피고 끌어 안는다'로 되어 있다. 그것을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 기업은 사회 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한다. 상생을 추구하는 보노보의 모습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삶의 가치가 담겨 있고 그런 정신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한국의 보노보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본주의를 떠올리면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데 아름다운 나눔을 보여주는 좋은 자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관심을 갖던 분야가 아니라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읽으면서 놓치고 있었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사회적 기업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청소용역업체 '삶과 환경'과 '올가'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인데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에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기업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눔이란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사회적 기업도 있지만, 아직은 수익 창출과 사회 서비스의 중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곳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소신과 신념은 단단해서 충분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도덕적 책임과 기업의 효율성이란 두 상반된 원리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사회적 기업의 숙제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 나눔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변을 둘러 보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즐거운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즐거운 변화에 우리도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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