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콩! - 접시까지 온 콩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7
엄혜숙 옮김, 사이먼 리커티 그림, 앤디 컬런 글 / 내인생의책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친구들이 콩 먹기 싫다고 골라내면 대신 먹어 줄 만큼 콩을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딸은 그다지 콩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을 하고 보니 시댁쪽은 콩을 먹지 않아서 밥을 할 때나 반찬으로도 잘 안 해먹었고, 신랑이 싫어하니 우리 집 식단에도 콩이 없고 그러다 보니 아이도 그렇게 입맛이 굳혀지는 듯 하다. 다행히 두부나 두유 같은 것은 먹지만 콩은 잘 먹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완두콩 같은 것은 골라서 먹을 정도로 잘 먹게 되었다.

 

'콩콩콩'은 콩이 자라서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 까지의 과정들이 잘 나타나 있다. 마트에서 쉽게 사서 먹는 것과는 달리 그 콩 속엔 농부의 땀과 정성이 담겨 있고, 여러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우리가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콩이 어떻게 자라는지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에 메세지콩을 키워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콩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그다지 생소해 하지는 않는다. 콩 꼬투리에서 콩이 들어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콩이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것인지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보기엔 맛 없어 보여도 한번 먹어보면 나름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러 사람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자연의 힘이 더해져서 영양가 있는 콩으로 자란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랑 자연관찰을 보면서 콩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니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의 편식 습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콩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무조건 먹어라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책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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