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우리 유물 나들이 10
류미진 지음, 이영림 그림, 조영훈 감수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아이가 말썽을 부릴때면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다소 핀잔이 섞여 있기도 하고, 아이가 커서 과연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까 하는 기대감과 염려가 담겨 있기도 하다. 평소 벨이마주 시리즈를 즐겨 읽어 주는 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보니 자주 보게 되고 그만큼 애착이 생긴다. 이번은 '우리 유물 나들이' 편이다. 조상이 남긴 손때 묻은 유물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접할 수 있어 우리 문화 책으로 좋다.  총 10권이 나와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출간 될 것이라고 하니 기쁘다.

 

우리 유물 나들이 10번째 이야기는 생업 유물에 대해 알려준다. 표지부터 오줌을 쌌는지 머리에 키를 뒤집어 쓰고 소금을 얻으러 나온 노마의 표정이 참 재미있다. 키를 보니 어릴적 마당에서 어머니가 곡식을 까불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골에서 살아서 지금은 민속촌이나 박물관에 가서야 볼 수 있는 것들을 실제 사용하면서 살았었다. 그땐 편한 도시 생활이 그리웠는데 지금은 아련한 향수로 그리움에 젖게 한다. 이젠 아이에게 설명해줘도 이해를 잘 못하겠다 싶어서 안타깝다.

 

'커서 뭘 할까?' 고민하는 노마를 따라가다 보면 조선시대의 다양한 생업을 엿볼 수 있다. 일상에서 사용되었는 유물들이 등장 인물의 직업에 맞게 사진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만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하면 다소 지루 할 수 있는데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니 이해도 잘 되고,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다. 유물에 대한 설명, 신분에 따른 생업, 여자들의 생업을 통해서 조선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과 문화를 엿봐야 한다.

 

우리 조상들의 손때 묻은 유물을 보면서 엄마도 배우고, 아이에게도 설명을 해줄 수 있으니 세대 공감을 할 수가 있다. 생활, 혼례, 놀이, 음식, 의복, 교육, 가옥, 돌잔치, 궁중, 생업에 이르는 유물들을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유물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다. 그래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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