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친구는 누구? - 별을 담은 책그릇 09
리사 얀클로우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주인공 귀여운 알리샤와 항상 그 옆을 졸졸 따르는 강아지 넵튠을 만나게 된다.

어느날 알리샤는 '제일 좋은 친구 파티'를 열려고 하는데 어떤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인지 알 수가 없다.

축구를 잘하는 친구,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하는 친구, 신기한 벌레를 잘 찾는 친구가 4명이나 있지만 그 중에서 제일 좋은 친구를 한명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결국 강아지 넵튠을 선택하지만 강아지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알리샤는 어떤 결론을 내리고 누구를 골랐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내 딸이 크면 저런 고민을 할까? 그때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바보처럼 "그 친구는 좋지 않아"라고 선을 긋지는 않을지... 그런 엄마가 되지는 말자고 다짐한다.

 

3살 된 딸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일까.... 앞집에 동갑내기 남자 친구가 있다.

가끔 둘을 보면 서로를 얼마나 찾는지 엄마들끼리 둘이서 영화를 찍는다고 웃곤 한다.

각자 집으로 헤어져 들어올때면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친구 이름을 이야기 하고, 뭐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이서만 많이 어울려서 그런지 친구란 서로 밖에 없는 줄 아는 것은 아닐까..

우리 딸은 친구를 누가 건들거나 하면 자기가 나서서 더 난리다. 쳐다 보는 엄마는 난감하지만...

자기 딴에는 그것이 우정(?)이고 애정인가 보다. 아이가 클수록 그런 감정들도 점점 자라서 친구를 위할 줄 알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사람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친구는 이래서 좋고, 저 친구는 저래서 좋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닫힌 생각을 하거나, 혹은 나만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그 친구의 좋은 점을 기꺼히 인정해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 아이의 마음이 이쁘다. 계산적인 어른보다 훨씬 현명한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도록 우리가 적극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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