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언니라서 참 좋아 벨 이마주 113
브룩 실즈 지음, 조은미 옮김, 코리 도어펠드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직 동생이 없어서 언니가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언니, 언니...' 하고 따라 다닐때면 자신이 언니라고 불리는 것이 신기해 하면서도 즐거워 하는 딸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럴때마다 형제, 자매가 있어 함께 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하도 싸워서 속상하다는 다른 엄마들의 푸념마저도 행복한 비명처럼 들리는 것을 보니 얼른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줘야겠다.

 

'너의 언니라서 참 좋아'는 브룩실즈가 자신의 두 딸을 실제 모델로 하여 쓴 책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책을 보자마자 예쁜 아이들과 분홍색이 시선을 끈다. 딸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분홍색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생이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마냥 기뻐하는 언니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동생과 함께 할 많은 일들을 꿈꾸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예쁘다. 하지만 동생이 생기는 일이 마냥 좋게만 쓰여 있는 것은 좀 아쉽다. 좋기도 하지만 많이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줬음 좋았겠다.

 

엄마 뱃 속에 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딸에게 '동생이 있음 엄마는 아기에게 더 신경 써야 하니 울 딸은 속상할텐데....' 하고 말해도 '괜찮아, 내가 목욕도 씻겨 주고, 우유도 줄거야' 한다. 조카가 남동생이 있으니 자신은 여동생이 있어야 한다면서 언니 되기를 꿈꾸는 딸에게 이 책은 더욱 반갑게 느껴진 책이었다. 책 보면서 자기도 이렇게 할거라면서 매일 그림책을 들고 다닌다. 아이가 그림책 대신 동생 손을 잡고 웃는 날이 오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