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 인형의 집
스튜어트 카울리 지음,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애플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소꿉놀이에 빠진 딸이 좋아하는 '인형의 집'이예요.

작은 책 속에 우리집과 닮은 인형의 집이 들어 있어요.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나...

한가족이 모여서 사는 공간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재미있게 소꿉놀이를 할 수 있어요.





"방글아, 네 에 올라가서 예쁘게 머리 빗을까?"

거실에서 야옹이가 털실을 굴리며 놀고 있어요.

"오빠 인형아, 욕실로 가서 씻는게 좋겠지?"

 

필름지로 투명하게 인형의 집 안을 보여주고 있어서 살짝 엿보는 기분도 들게 하고, 각 공간이 어떤 물건들로 꾸며져 있는지, 그런 공간을 무엇이라 하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다양하게 알 수 있게 해줘요. 세수하는 욕실, 요리하는 부엌 등 구분이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실제 우리집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게 만들어졌어요.

 

아빠 인형은 부엌에서 요리를 할거예요. 음, 벌써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엄마는 아빠를 도와 저녁 상을 차리려고 해요.

아이도 좋아하지만 엄마로써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고정 관념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요즘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어떤 책에선 아직도 여자는 요리를 하고, 아빠는 신문을 보는 식의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꼭 여자가 해야 할 일, 남자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는 듯이 말이예요.

 

책을 읽어 주다 보니 딸도 '왜 아빠가 요리를 해?' 하더군요. 딸이 어릴때는 신랑이 요리를 자주 해줬었는데 요즘 바빠져서 통 못하니 딸은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으레 엄마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엄마만 요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맛있는 것을 해줄 수 있다고.. 울 딸도 좀더 크면 엄마, 아빠 맛있는 것도 해주라고 말해주었어요.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쉽게 판단하니 더욱 행동을 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릴적부터 성역할이 고정되지 않도록 말이예요.



요리조리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이 많은 '아기자기 인형의 집'이예요.
아이가 인형의 집 속에서 보던 아기자기한 풍경이 실제 우리집에서도 많이 일어나도록 해줘야겠죠?

마지막장엔 우리집에 있는 것과 인형의 집 어느 곳에 있는 것인지 맞추는 문제가 나와 있어요. 그걸 풀기 위해선 장소마다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꼼꼼히 봐둬야해요.^^ 아이에게 가족 모형을 만들어 주고 인형의 집에서 놀게 하면 더욱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