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 P173
겁이 많은 지용이가 마지막에 움켜쥔 게 차가운 물이 아니라 권도경 선생님 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놓여요.이런 말씀 드리다니 너무 이기적이지요? - P264
여름은 그러기 위한 계절이니까. 나른하고 게으를수록 좋은 계절이니까. 그 때 곁에 책이라는 안주가 있다면, 그 시간은 더욱 기꺼울거다.
‘사람을 위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도와줄 수는 없을까?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많이 아는 것이다무조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면서많은 것을 알아 가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그래, 다양한 책이 많이 있는 공간,바로 도서관이야!’
살다보면 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