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 속의 유령 암실문고
데리언 니 그리파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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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것이 타인들의 욕구라는 불규칙한 궤도에 맞춰 정신없이 지나가는 동안, (…) 나는 그 회전목마 같은 나날에 빠져들며 무척 소중하고 모호한 무언가를, 그것 없이는 나로 살 수 없는 무언가를 나 자신으로부터 빼앗아 버렸다. 그건 욕망이었다. 출산 후 희미하게 일던 욕구들이 죄다 말끔하고 완벽하게 내게서 지워졌고, 그러면서 나는 완전히 공허해졌다. 친밀감에 대한 모든 욕구는 또 하나의 작은 몸에게 무언가를 제공하고 제공받으면서 충족되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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