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선생님의 수첩에는 무엇이 있었나? -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시작 "입을 닫고 귀를 열어라"
페란 라몬-코르테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막스선생님 수첩은 항해일지?? §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긍정적인 인간관계라고..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인간관계란 피할 수 없는 평생과제일지도 모른다.

일이 힘든 것은 참아도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의 트러블만은 못 참는다는 말은

실제 내 주변에서도 학생시절(알바시절)부터 줄곧 들어온 말이다.

 

'막스선생님의 수첩에는 무엇이 있었나?(이하 막수무)'는 이런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제시해 주는 책일까?
그렇다면 책의 차례에 등장하는 항해이야기들은??

도대체 인간관계와 막스선생님의 수첩, 그리고 항해는 무슨 관계인 것일까??

막수무는 읽기 전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이다.

 

막수무의 저자인 페란은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끊이지 않는 말다툼과
갈등에 지쳐 이 모든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평소 많은 가르침을 받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스승인 막스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부치게 된다.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며 평소에도 충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던 막스 선생님으로부터 도착한 것은
역시나 '항해일지'라는 문구가 인쇄되어있는 수첩과 아내 소니아와 단둘이
바다로 나가보라는 말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아내와 단둘이 바다에 나가게 된 페란은 세상과 단절된 바다위에서
아내와 그동안 나누지 못한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즉, 막수무는 항해를 시작하여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페란과 소니아의 여정을
6가지 에피소드로 나누어 놓고, 항해일지와 함께 항해도중 발견하게 되는
성공적인 대화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리고 6가지 에피소드마다 대화에 있어서 자신의 문제점과,
그 문제를 유발시키는 환경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 잊지 말고 갖추어야 하는
원칙이 정리 되어 있다.

 

막수무의 독특한 내용 구성처럼 디자인 면에서도 깔끔하면서 독특한 매력이 있다.
깔끔한 화이트배경으로 이루어진 하드커버는 마치 일기장 같은 분위기이며,
두껍지 않은 두께는 거부감 없이, 손쉽게 책을 펼쳐보고 싶도록 만든다.
깔끔한 표지에 적당한 두께, 게다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막스선생님의 수첩에는 무엇이 있었나?'라는 제목까지..
책 표지의 맨 위쪽에 자리 잡은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시작'이라는 문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난 끝까지 동화책 아니면 에쎄이 인 줄 알았을 것이다.
더구나 설교조 문체가 아닌 피부로 생생히 느껴지는 항해내용과 더불어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에는 간결하게 정리해놓은 행복을 부르는 대화의 비결이라니..
정말이지 엑기스만 뽑아놓은 책이다.

 

물론 막수무를 통해 성공적인 대화법을 알게 되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페란과 소니아도 자신들의 문제와 해결법을 알지만, 항해도중 갑작스레 만난 폭풍으로
당황하던 차에 다시 말다툼이 벌어졌듯이 결국 실생활에서 행복한 대화를 가능케 하는 것
은 해결법을 토대로 한 수많은 노력. 즉, 우리의 몫이다.
하지만 말다툼을 한다는 것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똑바로 마주보고 있다는 뜻이니
어쩌면 무관심 보다는 성공적인 대화가 가능한 훨씬 나은 상황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말다툼이 종종 발생하더라도 빠르든 늦든
결국에는 궁극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막수무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사회인이라면
아침마다 출근하기 전 화장실, 또는 출퇴근길에 에피소드 하나씩만 읽어도
넉넉잡아 일주일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실용서이다.
요런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라면 책장 사이에 한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지지 않을까..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여자 20대, 몸값을 올려라(배상미 저 / 대교배텔스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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