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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그의 소설입니다. 2013년작...
한번도 히가횽의 작품이 출간되지 않은 전통의 명가(?) 비채에서 나온 작품이네요..
사건의 떡밥이라고 할수 있는 두개의 프롤로그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엔 본내용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좀 의아 한 이야기들이라
처음부터 이게 왜 나오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소설은 교차로 두 인물이 이야기하면서 내용이 전개 됩니다.
하나는 소타이야기
하나는 리노이야기
소타는 아버지로 인해 억지로 나팔꽃 시장에 나가게되면서
가족의 행사를 해야했고 그런 강압적인 부모님이 싫어서 집을 벗어나
도쿄에 혼자살게되고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되고...
리노는 사촌 나오토가 자살을 하면서
평소에는 크게 왕래가 없던 할아버지 슈지와 만나게 되고
촉망받던 수영선수있던 리노를 말없이 응원했던 할아버지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할아버지와 부쩍 친해지게 됩니다..
두인물사이를 연결해주는 그것은...
이책의 핵심인 노란나팔꽃입니다..
두 인물들이 만나게 되는 지점이 노란나팔꽃의 비밀은 간직한 소타의 이복형을
알게되면서 두인물이 만나게됩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이 노란 나팔꽃이 무엇인가를 쫒아가다가..
아....마지막 부분에선 아...ㅋㅋ 보이는게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물론 노란나팔꽃의 정체가 무엇인지..? 가 중요하긴하지만 보이는게 다는 아닌것 같다는생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촘촘하게 엮어놓은 작가의 치밀함과 전개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밀을 풀기위해 탐문하는 내내.. 어떤건 이사람한테 가면 알수있을꺼다 저건 저사람에게 가서 물어봐라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실들이 각각의 인물들이 알고 있는데
이 모든것들이 작가의 머리속에 구상하고 있었다는것.... 역시..ㅋㅋ!! 라는 생각이..
오랜만에 읽은 그의 소설입니다.
한동안 어려운 소설들..(루미너리스,황금방울새..등등)
읽다보니.. 먼가 울혈들이 몸안에 있는듯 굉장히 답답했는데..
역시나 독서의 정체기에는 히가횽이 쓴 글이 최고입니다..
그냥 끊어 읽어도 무슨내용인지 다 기억이 나는듯.ㅎㅎㅎ
역시나 소잘잘입니다..(소설은잘쓰는사람이 잘쓴다...)
ps. 편집자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런 작가의 책을 편집한다는건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합니다.
어렵지 않고 이야기는 재미있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