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겁나지 않아!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16
백정애 지음, 도원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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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기 전 제목만 보고 생각했던 거랑 완전 달라서 잠깐 당황했어요

<난 겁나지 않아!> 겁 많은 허수아비의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이야기속담 그림책인걸 알았어야 하는데 소개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나의 탓이죠뭐. 속담을 가지고 이야기를 통해 숨겨진 교훈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난 겁나지 않아!>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허수아비 모자 위 벼메뚜기 콩콩이에요.

논의 허수아비 아저씨는 우직하고 걱정이 많아요

낟알을 참새로부터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이네요

그런데 참새 떼가 나타나도 도망가지 않고 있는 콩콩이 때문에 아저씨가 더 안절부절 못하시네요. 아저씨는 콩콩이에게 조심해야한다고 하지만 콩콩이는 듣는둥 마는둥 귀찮아해요

허수아비 아저씨가 꾸벅꾸벅 조는 동안 다시 참새 떼가 나타나요

참새가 또 콩콩이를 잡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아요

거미를 만나 곤경에 빠져 허수아비 아저씨가 도와줄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러요

콩콩이는 탁월한 꾀로 거미줄에서 탈출하고는 더 우쭐해하네요

허수아비 아저씨의 걱정에도 콩콩이는 잔소리 좀 그만하라며 도망가네요

꼭 어른들이 하는 말에 아이들이 잔소리라고 여기며 콩콩이는 중2병쯤 되는거 같아요 웃고 있지만 저 역시 웃는게 웃는게 아니네요

6살이 잘못된 점에 이야기하면 잔소리라 여기는지 한번만 이야기하라고 해요

콩콩이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아저씨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지우에게 잡혀요

하지만 허수아비 아저씨의 임기응변으로 도망쳐요

그리곤 아저씨의 걱정과 충고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부끄러워해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자기 재주만 너무 믿지 말고 항상 겸손함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알려줘요

이 그림책을 생각하면 연상하기 쉬울꺼 같아요

벼가 자라는 논의 허수아비와 메뚜기

참새떼, 거미가 나타나도 잘도 피하는 벼메뚜기 콩콩이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지우에게 잡힌 콩콩이

속담을 알아가기엔 좋은 내용이지만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자기PR이 중요한 MZ세대에겐 와닿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이들은 항상 아직 겪어보지 않은 일에 걱정하지 않고 어른들의 지나친 걱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그 어른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겠죠 제가 그렇듯~

그래서 전 천하무적 콩콩이가 그리 밉지가 않네요

허수아비는 물가에 자식을 내 놓은 부모같은 마음이었겠죠

어떤 속담으로 다음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또다시 콩콩이가 주인공인 아니면 허수아비 아저씨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한번더 난왔으면 좋겠어요

- 키큰도토리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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