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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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도 아까움 화를 억누르면서 읽었다 이런 자극적인 소재로 이렇게 재미없게 쓰기도 힘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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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2
오에 겐자부로 지음, 김현경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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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작가 오에 겐자부로^-^

오에 작품들 중에서도 취향에 완전히 들어맞는 책들이 또 따로 있는데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도 그쪽으로 분류됨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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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3-26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책장에 꽂아놨죠.
볼때마다... 오에의 다른 책부터! 하면서 다른 책도 못읽고 있어요;;;

웃는늑대 2024-03-26 22:22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기회 되실 때 꼭꼭 읽어봐주세요❤️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흥미진진해서 잘 읽히더라구요! 오에 작품이 확실히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히히☺️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1
오에 겐자부로 지음, 김현경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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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만의 이런 과감한 상상력, 위태롭고 초조한 캐릭터들이 좋다 내 최애 작가 ㅠ 오에 작품들 중에서도 유난히 재밌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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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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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밀러의 장편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보다야 훨씬 읽기가 쉽겠거니 생각하여 기꺼운 마음으로 골라든 책이다. 확실히 인물간의 대화도 묘사도 현대식으로 재구성되어 있어 난해하거나 지루한 느낌은 덜 들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호평 때문에 너무 기대감을 크게 가졌던 모양인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이 책에 대한 나의 총체적 감상이다. 우선 개인적으로, 현대식으로 재편성 되어있다 보니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신이나 요정의 존재가 되려 어색하게 다가왔다. 신은 인간을 미천하게 여기고 인간은 신에 대해 벌벌 떠는 모습을, 현대식 대화와 현대식 묘사로 보고 있자니 조금 오그라들었다. 하지만 아름답고 냉정한 여신, 카리스마 넘치는 테티스의 구현은 인상 깊기는 했다. 언뜻 무자비한 듯 보여도, 아들 아킬레우스에 대한 모성애만큼은 진심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도 좋았다. 그녀의 성격뿐만 아니라 외양에 대한 묘사도 어찌나 섬세한지 얼음 같은 물보라와 찬 소금내가 책장을 넘어 어른거리는 듯했다. 위엄 있고 단호하지만, 어딘가 쓸쓸하고 여린 구석이 있는 신처럼 다가온 캐릭터이다. 그리고, 테티스 외에, 겉은 강하지만 속은 은근히 약한 듯 느껴졌던 또 다른 캐릭터가 있다. 바로 데이다메이아다. 학부시절 문예창작을 전공할 때, 교수님께서 책을 읽은 후, 한 문장이나 한 장면이라도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독서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 더도덜도 욕심 내지 않고, 내 마음 속에 기억되는 이미지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여장한 아킬레우스와 춤을 추고 있는 행복한 표정의 데이다메이아일 것이다. 아킬레우스에게 그녀는 아무 의미 없는 여자였으나 그녀에게 아킬레우스는 그녀의 야망이며 자존심이었고, 젊은 날의 허영이면서 동시에 수줍고 순수한 열정이었기에 마음이 아팠다. 아킬레우스에게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하곤, 비교적 온순하고 무덤덤한 파트로클로스에게 화풀이하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대는 그녀의 모습에서 과연 한 성깔하는 인물임을 새삼 알 수 있었는데 다소 불도저 같은 성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우던 때부터 유난히 불같은 성격의 여성 캐릭터에 호감을 가지곤 했었다. <비밀의 화원>의 메리 레녹스도 고집쟁이라 마음에 들었었고, <폭풍의 언덕>의 캐서린 언쇼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드센 여자들이라서 좋았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 데이다메이아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짧은 등장 속 강렬한 언행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는 무엇보다도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의 우정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들의 감정선에 감명 받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보다는 데이다메이아에게 끌렸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사람마다 관점과 가치관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나도 두 주연의 우정에 아무 감흥이 없던 것은 아니다. 다소 다혈질적인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에게만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응하던 순간들, 아킬레우스가 인간미가 있던 영웅으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희생을 마지 않던 파트로클로스의 모습들을 통해 친우로서의 애정을 넘어 상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깊고 탄탄한 두 사람의 관계가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테티스가 아킬레우스를 신으로 만들지 못했다며 개탄스러워할 때, 파트로클로스가 “대신 그를 만들었잖아요”라고 대답하던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나에게도 파트로클로스와 같은 대답으로써 나를 높게 사고 있음을, 언제나 내 편에 서서 나를 보호할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무척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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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알렉산더 지 지음, 서민아 옮김 / 필로소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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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라는 제목도 표지의 디자인도 너무나 예뻤어요. 굉장히 서정적인 문체로 이루어진 책일 거라 예감했는데 정말 딱 들어맞더라고요! 읽는 내내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들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총 4부까지 나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1부 때의 분위기가 가장 취향에 맞았어요. 주인공과 주변 소년들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성가대와 성가대원 소년들의 찬란한 느낌이 가득한 묘사라든가, 피터에 대한 주인공 아피아스 제의 열렬하고 청아한 사랑의 표현력이 그림처럼, 시처럼 마음속에 와닿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꾸만 불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피터의 모습...! 결국에는 몸에 스스로 불을 붙여서 자살하는데 한 존재가 스러지는 방식이 굉장히 '피터'라는 캐릭터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소설이 전체적으로 한 폭의 애틋한 수채화 같아요! 빛과 물을 많이 머금은 수채화..! 어느 기억이, 불꽃 심지의 색깔로 강인하게 그림자를 드리운다면, 손을 동그마니 모아 혼자 들여다보고 울거나 웃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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