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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북
귄터 아멘트 지음, 이용숙 옮김 / 박영률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사회학 박사 귄터 아멘트의 <섹스북(Gunter ament Das Sexbuch)>. [청소년들과 젊은 어른들을 위한 계몽서]라는 부제로 책은 시작한다. 다소 직설적인 책의 제목에 눈길이 쏠린것은 당연하고 책을 펼치는 순간, 다양한 나체사진들에 너무나 놀랄수밖에 없었다. 책의 상세설명에19세 이상 표시가 있는데(나체 사진과 여러가지 삽화때문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책은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20세 초반의 젊은 어른들만이라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은 차례가 없다. 저자가 일부러 모든 주제들을 빼놓지 말고 보라는 의미로 넣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차례로 모두 읽어야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자위행위, 오랄섹스 등의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말하고 섹스라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해주는 책이다. 심각할수 있는 사획적인 성에 대한 주제를 과감하고 유쾌하게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주제는 두가지 이다. 첫 번째는 피임에 관한 것이다. 피임이 무엇인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피임의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독특하게도 피임의 여러가지 [방법/도구, 그 방법이 어떤것인지, 효과, 안전도, 사용지침, 효과지속시간, 누가 사용하나, 어디서 구할 수 있나, 가격]까지 한장의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피임의 주체는 여성으로 인식되어왔다.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이 콘돔을 이용하면 오히려 간단히 피임을 할 수있는데 왜 여성이 부작용이 나타날수도 있는 피임약을 먹어야하는가? 남성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두 번째 주제는 낙태에 관한 것이다. 낙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위일까. 생명은 소중하며 배속에 있는 태아도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해야만 하는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데 산모의 권리는 어떻게 되야하는지 저자는 묻고있다.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큰 의무가 주어진다. 단순히 생명의 소중함으로 낙태를 반대하고 미래의 엄마인 여성의 삶에는 주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낙태에 대해 찬성, 반대의 양극단의 결정을 강요하기 이전에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삶에 대한 권리를 동등하게 비교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많은 사진들이 삭제되고 빈 공간에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만 남아있다. 정말 아쉽다. 사진을 꼭 봐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전한 정보가 담긴 책을 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별하나 감점. 책의 내용은 별 5개보다 더욱 많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