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2016년 상반기에 읽은 책들 목록 올려봅니다.
책 읽고 나면 내용도 정리해 보고 느낀 점이나 배운 점 등도 적어봐야 하는데,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시간이 있으면 우선 책을 읽기만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분야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문학작품
01. 일리아스, 호메로스 저, 임명현 편역, 돋을새김, 2015
02.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저, 임명현 편역, 돋을새김, 2015
원전번역 읽다가 중도 포기하고 요약본으로 읽었습니다. 일단 내용먼저 공부!
워낙에 인용이 많이 되는 책들이라 – 책 뿐만 아니라 온갖 문화 예술에 다 인용이 되므로 -모르면 나만 손해니까요.
원전번역은 언젠가 다시 도전합니다.
03. 위대한 마법사 오즈, L.프랭크 바움 저, 최인자 역, 문학세계사, 2000
04. 원작으로 새롭게 읽는 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저, 권혁 역, 돋을새김, 2009
동물권 인권 개념이 거의 없을 때 쓰여 진 거라 그런가 어린이 책이 좀 으스스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짜 흥미진진이네요.




05. 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 임종기 역, 열린책들, 2014
06. 코.외투.광인일기.감찰관, 니콜라이 고골 저, 이기주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10
07. 여인의 초상 1, 헨리 제임스 저, 최경도 역, 민음사, 2012
08. 여인의 초상 2, 헨리 제임스 저, 최경도 역, 민음사, 2012
09. 마사 퀘스트, 도리스 레싱 저, 나영균 역, 민음사, 2007
10. 셜록 홈즈 전집 9 : 셜록 홈즈의 사건집, 아서 코난 도일 저, 백영미 역, 황금가지, 2002
지킬박사와 하이드, 보물섬 등을 쓰신 스티븐슨의 자살클럽. 작가와 제목에 끌려 읽었습니다. 자살클럽 외에도 시체도둑, 병 속의 악마 등등. 한여름에 읽으면 좋을 듯한 오싹오싹한 내용의 소설들이 더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고골의 소설을 첨 읽었는데요. 아... 러시아 작품들이 아무래도 제 문학취향에 맞나 봅니다. 코가 자기 혼자 돌아다닌다던가 외투를 빼앗긴 귀신이 돌아다닌다던가 말도 안 되는 소재로 그리는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에요.
11. 춘향전, 송성욱 역해, 민음사, 2004
당시 생활상을 반영 했다기 보다는 희망사항을 반영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문학으로서는 매우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글의 운율도 아름답고요. 그런데 텍스트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무슨 말인고 하면 기존에 있던 동양고전을 많이 읽은 경우에만 그것의 패러디를 온전히 느낄 수 있거든요. 주석을 봐야만 알게 되는 슬픈 현실. 동양 고전도 부지런히 읽어야만 하나 보옵니다.
저에게 특이하게 다가온 부분은요... 춘향이가 옥고를 치르면서 비몽사몽간에 겪는 환영이 나오는데, 거기에 보면 억울하게 죽은 고전 속의 여인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오딧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지하세계 입구에서 죽은 영웅들을 줄줄이 만나는 장면들이 연상되더군요.
아 이건 무언가.. 동서양과 시대를 넘어서 인간사고의 유사성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책읽기와 글쓰기


12.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저, 홍성민 역, 뜨인돌, 2009
13.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저, 스마트북스, 2015
14. 책의 힘, 오사와 마사치 저, 김효진 역, 오월의봄, 2015
15. 표현의 기술, 유시민.정훈이 저, 생각의길, 2016
원래도 병렬독서 중이었습니다. 너무 산만한 성격일까 걱정했었는데 동시에 읽으라고 해 주시니 맘이 편하네요.
이 중에서 제일 감사하면서 읽은 책은 책의 힘입니다.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읽는 독서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 방법을 쓰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알아야 합니다.
결국 성찰적 인간이 되어야겠지요.
종교
16. 종교란 무엇인가, 오강남 저, 김영사, 2012
17. 낭송 아함경, 최태람 편역, 북드라망, 2014
다음은 인문사회 분야인데, 여기서 좀 더 세분을 해보겠습니다.
여성



18. 여성의 권리 옹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저, 문수현 역, 책세상, 2011
19. 여성의 종속, 존 스튜어트 밀, 서병훈 역, 책세상, 2006
20.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 저, 나일등 역, 은행나무, 2012
21. 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 저, 노지양 역, 사이행성, 2016
22.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미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 김명남 역, 2016
내가 어떤 류의 사람인지가 드러나는군요.
아무튼 울스턴크래프트는 300년도 더 전에, 밀은 150년 전쯤에 활동하던 사람인데 글 내용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아 슬프더이다 .
위 책 중에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호모 소셜과 권력의 에로스화가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이 책에 대해서는 독서모임에서 발표를 했던지라 정리해 둔 자료가 있으니 추후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호모소셜에 대해 설명하자면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를 말합니다. 남성 간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여성스러움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고 여기에서 여성혐오가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인문고전


23. 손자병법, 손무 저, 유재주 역, 돋을새김, 2015
24. 우리 설화, 김문수 편저, 돋을새김, 2015
25. 맹자, 허경진 역해, 청아출판사, 1999
26.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이윤기 저, 웅진지식하우스, 2010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움에 임해도 위태롭지 않다. 외워둬야지요. 손자병법에서 제일 유명한 구절이지요.
맹자는 성선설로 유명하시잖아요. 마키아벨리적 사상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나 할까요.

27.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저, 권기돈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09
28. 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저, 신건수 역, 책세상, 2007
29. 에티카,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저, 조현진 역, 책세상, 2006
아 책세상 문고 너무 좋습니다. 짧은 것은 원전완역, 긴 것은 발췌번역입니다. 위대한 사상가들의 핵심사상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고전입문을 위해 꼭 필요했던 책. 너무 감사합니다.
30.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저, 김상희 역, 풀빛, 2006
이것도 요약본. 역시 감사합니다. 수월하게 읽었어요. ^^
인문사회 일반
31. 순수와 위험, 메리 더글라스 저, 유제분.이훈상 역, 현대미학사, 1997
교회에서 레위기 공부 중이었는데 엄청 머리 싸매면서 이게 현재 우리랑 무슨 상관인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모세 5경이 쓰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신의 완전성을 자신들 안에도 구현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것이 경전 안의 제사법이나 삶의 규례로 드러난 것이라는 깨달음이요.
21세기 기준으로는 모세 5경의 규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당시의 가치관이 그러하였다니 이해가 됩니다.
현재 우리들조차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종교나 미신에 근거한 상징체계에 근거하여 행동을 하기도 하니까요.







32.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저, 문학동네, 2015
33. 믿음의 탄생, 마이클 셔머 저, 김소희 역, 지식갤러리, 2012
34. 이기는 프레임, 조지 레이코프. 엘리자베스 웨흘링 저, 나익주 역, 생각정원, 2016
35. 스위치, 칩 히스. 댄 히스 저, 안진환 역, 웅진지식하우스, 2010
36.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저, 홍지수 역, 한국경제신문, 2016
37. 기브앤테이크, 애덤 그랜트 저, 윤태준 역, 생각연구소, 2013
38. 프레즌스, 에이미 커디 저, 이경식 역, 알에이치코리아, 2016
39.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폴 돌런 저, 이영아 역, 와이즈베리, 2015
40. 피로사회, 한병철 저, 문학과지성사, 2012
41.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강주헌 역, 김영사, 2016
42. 사물의 분류와 지식의 탄생, 김상환. 박영선 엮음, 이학사, 2014
원래 이런 분야의 책 좋아하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읽었나? 막 새롭게 받아들인 것은 없고, 음... 역시 그래 그렇구나 하게 되네요.
이 중에서는 좋았던 책을 딱히 고를 수가 없네요. 진짜 다 좋거든요.
개인주의자 선언, 믿음의 탄생, 이기는 프레임, 오리지널스, 피로사회, 나와 세계... 아 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학 과학







43.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이종필 저, 동아시아, 2014
44. 과학은 반역이다, 프리먼 다이슨 저, 김학영 역, 반니, 2015
45. 거품예찬, 최재천 저, 문학과지성사, 2016
46.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저, 동아시아, 2015
47. 틀리지 않는 법, 조던 엘렌버그 저, 김명남 역, 열린책들, 2016
42. 과학적 사유와 인간이해, 윤정로.김대식.장대익.김경렬.김상환 저, 민음사, 2014
49. 다윈의 서재, 장대익 저, 바다츨판사, 2014
50. 한국 스켑틱 Skeptic Korea 2015 vol.2, 바다출판사, 2015
51. 한국 스켑틱 Skeptic Korea 2015 Vol.3, 바다출판사, 2015
이런 종류 책도 좋아합니다. 왜냐면 저에게는 너무 새로운 내용이라서 배울게 엄청나게 많거든요.
세상물정의 물리학이나 틀리지 않는 법 같은 책은 수학이나 과학 모르는 사람에게 문턱을 낮춰주어서 그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을 과학적 눈으로 해석하게 해 주죠.
책을 다 읽고 나면 뭔가 더 똑똑해진 느낌이 드는데요. 몰랐던 것이 머리에 새로 많이 들어가서 뇌가 무거워지지 않았을까 기대가 생겨서 그런가 봐요.
다윈의 서재는 과학책을 소개해 주는 책입니다. 다윈이 21세기에 살았다면 어떤 책을 읽었을까? 라는 기준으로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제가 이미 읽었던 책도 꽤 많은 걸 보니 저도 슬슬 다윈 매니아가 되려나 봅니다. 그래도 아직 멀었어요. 못 읽은 책도 많거든요.
마지막으로 인간관계 관련된 책들입니다.








52. 신경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저, 이정환 역, 세종서적, 2015
53.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두행숙 역, 걷는나무, 2013
54.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배르텔 바르데츠키 저, 두행숙 역, 걷는나무, 2015
55.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김세나 역, 와이즈베리, 2015
56. 나도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좋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저, 강주헌 역, 나무생각, 2016
57.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이와이 도시노리 저, 김윤수 역, 다산3.0, 2015
58. 나는 더 이상 너의 배신에 눈감지 않기로 했다, 제니퍼 프리드. 파멜라 비렐 저, 이순영 역, 책읽는수요일, 2015
59.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롤프 젤린 저, 박병화 역, 걷는나무, 2016
60.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기시미 이치로 저, 장은주 역, 위즈덤하우스, 2016
61.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저, 전경아 역, 인플루엔셜, 2016
진짜 많이도 읽었네요. 상반기 최대고민이 무엇이었는가? 말 안해도 다 알게 되겠네요.
7월이 된 지금 많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위의 책들을 종합해 보면 다른 사람의 눈 신경 쓰지 말고 인정욕구를 버려라, 너도 오지랖 부리지 말고, 타인의 오지랖엔 강하게 방어해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라는 책에 보면 “좋은 담장은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인용구가 나옵니다. 인간관계의 경구로 삼을 만 하네요.
다음은 단행본은 아니고요.
전자책으로만 발행되는 아주 짧은 책들이라 별도로 번호를 주었습니다.
헬로월드
01. 페이스북, 박성표 저, 헬로월드, 2015
02. 상담의 기술, 최재웅.우명훈 저, 헬로월드, 2015
03. 리처드 파인만, 김영은 저, 헬로월드, 2015
04. 니콜라 테슬라, 김소정 저, 헬로월드, 2015
05. 이슬람 학교 1- 이슬람의 탄생,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06. 이슬람 학교 2- 선지자 무함마드 이야기,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07. 이슬람 학교 3- 이슬람은 무엇을 믿나요?,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08. 이슬람 학교 4- 여성과 이슬람 문화,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09. 이슬람 학교 5- 찬란한 이슬람 문명,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10. 이슬람 학교 6-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11. 이슬람 학교 7- 이슬람 문화와 비지니스,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12. 이슬람 학교 8- 이슬람, 테러 그리고 석유, 이희수 저, 헬로월드, 2015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낭만동화집


01. 피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저, 자음과모음, 2012
02. 메르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자음과모음, 2012
03. 클링스오어 이야기, 노발리스 저, 자음과 모음, 2012
독일의 낭만주의 낭만주의 얘기만 들었는데 이런 동화가 낭만주의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익히 아는 질풍노도. 당최 뭐라는지 알 수가 없네요. ^^
그래도 피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는 엄청 재밌었습니다. 그림자를 팔아버린 자가 자신의 영혼까지 사려는 악마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며 그림자 없이도 어떻게 삶을 영위하였는가.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결론이 좀 감동적. 삶에의 애착이랄까.
엄청나게 주저리 주저리 하였습니다. 원래는 산뜻하게 리스트만 올리고, 몇 권의 책만 추천해 드리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계속 쓰게 되는군요.
누가 이 지점에 이를 때까지 읽기는 할까 의심이 됩니다.
어쨌건 더운 여름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