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클래식 - 기분 따라 듣는 42가지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김기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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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 감정과 클래식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또는 더 촘촘하게 엮어 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이에요.

나아가서는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한 걸음씩
사색하며 듣고 싶어질 거예요!

👍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
▶️ 내가 언제 어떤 감정 느끼는지
돌아보며 사색하고 싶은 분들
▶️ 클래식 이야기 더 많이 알고
클래식과 더 가끼워지고 싶은 분들

🌱

작가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는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짚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작곡가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시간의 흐름 따라 추적하기도 해요.
2가지 여정이 같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쭉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텐션의 완급을 조절하는 게 틈틈이 필요해요.
집중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지 않으면
읽다가 헤맬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책에 나온 감정 어휘들을 주제로 사색하며
나만의 마인드맵을 만들어 보고도 싶고
그 감정에 대한 내 생각과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이 책은 희(기쁨), 로(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심)
이라는 7가지 감정을
총 42개의 감정으로 다시 나눈 다음
각 감정을 느끼며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보이차를 마셨지만
그밖에 커피나 맥주 또는 와인와 함께
저 자신을 감정의 흐름에 그대로 맡기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중에 내 귀에 익숙한 음악이 있다면
나는 평소 이 음악을 어떻게 들었는지
나에게 이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
나는 이 음악을 내 기분, 내 감정과
어떻게 엮고 싶은지 등등 ‘나’를 중심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거고요.

각 장에 나오는 기분이나 감정을 느낄 때
나는 그동안 어떤 곡들을 찾았는지도 생각해 보며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재구성해 볼 수도 있을 거랍니다ㅎㅎ

🌱

그래서 ‘자주 멈추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의 내 마음 상태를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생각해 보아요.
나 자신을 ’멈춤‘과 ’사색‘에 맡겨 봅시다.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지도 생각났어요.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때로는 집요하게, 때로는 편안히 사색하며
건져올렸다가 다시 42개의 감정으로 나눠
한 편의 글로 담아내는 동안

얼마나 숱하게 퇴고하고 힘들었지
참 어렵고 사람 여러 번 흔들리게도 하죠..

🌱

저에게 가장 여운 깊게 남았던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유, 감동, 울림을 주는
단행본을 출간하고 싶다‘라는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81쪽은

‘글과 예술을 향한 내 마음은 순수한지
마음이 순수하면 이래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부분이었답니다:)

“고된 인생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빈센트 반 고흐와 이중섭.
지금 그들을 바라봤을 땐
참 억울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과 작품의 가치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인정받았으니 말이죠.
그림 재료도 마음대로 사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들의 작품이
수십, 수백억을 호가하는 세상이 오다니요.

클래식계에도 이런 대표적인 사례가 존재합니다.
화려한 감정 표현과
극적 효과, 색채감 넘치는 음악으로
’지중해의 바그너‘란 찬사를 받았던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ceorges Bizet, 1838-1875 와
그를 대표하는 오페라
<카르멘>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pg.81)

만약 하느님께서 2가지 선택지를 주시는데
둘 중 하나만 이뤄주겠다고 하시면
저는 무엇을 선택할까요?

1.생계에 어려움은 없고
다른 일과 병행할 수도 있고
그중 몇 권은 베스트셀러도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책들과 함께
저편으로 사라져 잊히는 작가

2.죽을 때까지 거의 무명이고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가
죽은 다음에 작품성 인정도 받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도 받고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가

1번을 선택하면 안 순수한 걸까요?
2번을 선택하면 순수한 걸까요?
사람은 어떤 대상에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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