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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ㅣ 책이 좋아 3단계
박효미 지음, 임나운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평점 : 
"주니어 RHK 초등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이 좋아 3단계"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겪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 입니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요맘 때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어?! 이거 뭔가 있다!! 라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
어느 덧 '사춘기' 에 접어든 아이들..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의 마음.. 나도 그랬었나?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은 왔다 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근게 그거 아시죠?
사춘기는 맞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그걸 모르고 있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지나고 나서야 '아~ 그 때가 사춘기였구나!' 하는 거죠.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 혹은 그 이상의 사춘기 양상도 있기 마련~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또한 성장의 과정이기에
아마도 알게 모르게 이 시기를 겪었거나 혹은 겪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톡을 받았다. '그만 만나' 이별이었다. 한 문장, 네 글자.
첫 번째 스토리 <체중계의 사랑> ...
남자친구 동재로부터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그것도 문자로.. 받고 충격을 받은 담하!
담하는 그 이유가 아마도 갑자기 살이 찐 자신에게 있다 생각해
다이어트를 해보려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한창 미모에 관심이 많이 갈 시기.. 그리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왕성한 그런 시기..
정말 동재는 담하의 살찐 모습이 싫어져서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그 두번 째 스토리 <사랑의 물분자>
"너는 수소고, 나는 산소야. 우리는 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
지완과 사귀게 된 하나는 지완과 함께 할 모든 것이 기대되고 설레이는 반면,
지완은 어쩐지 지완의 마음과는 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하나의 문자에 바로 답장을 안 보낼 때도 많고, 다른 친구들에게 더 관심 갖는 걸 보며
속상한 하나는... '우리 규칙' 을 만들어내는데...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지만.. 하나가 정한 규칙은 어딘가 모르게
상대방을 구속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규칙이라는 건 서로 함께 의논해서 정해야 하는 것일텐데...
아니나 다를까... 머지 않아 드디어 지완의 마음에 불똥이 일어나고야 맙니다.
"규칙은 너 혼자 정했잖아."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무슨 소리야. 내 주인은 나잖아. 네가 아니라고!"
지완의 말을 들은 하나가 당황스러웠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한 지완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게요.. 내 주인은 나인데...
이어지는 세 편의 스토리 '전류 차단의 원칙, 나는 여기 있다, 나는 괜찮나요?' 도
고학년 친구들의 우정과 연애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랍니다.
알 것 같다가도 도무지 잘 모르겠는 내 마음...그리고 네 마음..
그 안에서 조금씩 커 가는 아이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쩌면 이불킥하며 웃다가도..
또 그들 나름의 아픔이 있기에 눈물이 날지도 모르죠.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를 읽으며
서로 시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지금 겪는 내 감정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와 공감을 안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도서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