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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
김진구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3월
평점 :
'인디캣 곳간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요즘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 이국종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진짜 의사라는 직업이 어렵고 힘든 길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공부만 잘하고, 머리만 똑똑하다고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인간애....우직함...성실함...등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의 저자이신 김진구 의사샘도 그런 분이셨다.
스스로를 '돌팔이 의사'라고 자칭하면서 밑바닥부터 천천히 한길을 걸어 오셨다.
잠도 못자고 하루가 24+@, 월화수목금금금금금금금.....
이런 생활을 이겨낸 분들이 진정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돈과 명예를 쫒아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 책을 내는 이유도 있다고 하신다.
돌팔이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 만났던 환자들과 그때의 이야기를 조금씩 글로 쓰셨다고한다.
그 제목이 '돌팔이 일지'라 지으셨단다. ㅎㅎㅎㅎㅎㅎ
스스로를 돌팔이 의사라 하는 분이라니 너무 재미있으시다!!!
책을 다 읽고 느낀것은
한편의 소설같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들이 실제로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인정 많고, 환자를 위하고, 의사샘을 위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학병원은 왠지 너무 상막하게 느껴져서 사람의 정을 느끼기가 힘들어 보였는데...
김진구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는게 놀라웠다.
나에게도 정을 나눌 수 있는 우리집 주치의 같은 분이 계신다.
우리 집의 호흡기를 담당하시는 그분이 너무 감사해서 과일도,,커피도,,,만두도 사다드린다.ㅎㅎㅎ
의사샘과도 정을 나누는 그런 사회, 동네가 사는 곳을 따뜻하게 만든다.
여러 운동 선수들을 치료하신 이야기도 들어있었다.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니 생각했던 거 보다 더 더 대단하다.
운동이 뭐고, 선수가 무엇이길래 자신의 몸이 망가진 채로 그 길을 가는지....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갈 수 없는 길을 사는 운동 선수들을 또한번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3만 시간은 그냥 흘러간 시간이 아니었다.
철없던 의사시절의 무모함과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김진구만의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그 시간마져 후배들이 뛰어넘기를 바라신단다.
앞으로 이런 선생님이 또 나타날지.......
앞날이 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