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책을 연다. 

음.... 처음 어디서 많이 느낀 촉감이 들었다. 

오쿠다히데오의 작품이 떠올랐다. 어떤 모티브가 된 것은 아닌가 했지만 

상상초월하는 내용 속에 초반의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닥터 팽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현존하는 오즈의 사람이 아닌가 싶다.  

위조된 기억을 바로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한 가지쯤은 그냥 잘못된 기억을 품고 살기 

를 원하기 때문이다.  

엉터리 가족사항을 만들었다. 그리고 닥터 팽에게 하나씩 벗겨질 의문을 받는다. 

나와 또다른 나와의 대화. 나와의 또다른 치료사의 대면! 

그리고 각기 다른 기억을 갖고 있지만 진실은 하나! 

그의 아픈 과거사는 그의 기억과 그의 사고와 그의 행동에 있어 악마와 손을 잡게 했다. 

모든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인만큼 동정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답답함이 밀려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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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가는 길 - 일곱 살에 나를 버린 엄마의 땅, 스물일곱에 다시 품에 안다
아샤 미로 지음, 손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스페인 유학시절 펑펑 울며 읽었다는 책.

책 제목 또한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입양강대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해외입양을 상당 기간 또한 꾸준히 행하고 있는데 TV에 뿌리를 찾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물론 새로운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자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어쩌면 친부모 아래에서 자란 것 보다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굴빛이 다르고, 머리카락 색이 다르고, 눈동자 색도 다른 머나먼 곳에서 낳아준 부모와 형제 가족을 또 모국에 대한 호기심과 원망은 당연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것이 이제는 너무 흔해서 눈물도 나지 않을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 또 한명의 입양아가 뿌리를 찾고자 여행길에 오른다. 스페인에서 인도까지의 여정 속에 그녀의 아픔을 또 성장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 표지 속의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며 밝은 모습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도의 여자가 아닌 그런 모습을 한 바르셀로나의 그녀 모습으로 그녀의 모국을 함께 떠났다. 

........................................................................

인도의 뭄바이 고아원에서 '엄마를 갖고 싶다'고 소원을 빌던 소녀는 스페인으로 입양되기로 한 아이가 질병으로 죽자 대신 가게 된다. 그 때가 7살. 그리고 20년이 지나 자신이 태어난 나라, 자신을 버린 나라로 엄마를 찾아나서게 된다.

고민과 갈등으로 의문과 번민을 안고 조국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저자는 입양아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자의식을 갖게 된다.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아주 행복한 여행이었다.

그녀에겐 생물학적으로는 아니지만 끈끈한 여동생 파티마가 있다.

그녀 또한 인도가 고향이며 저자가 입양되기 전 먼저 입양되어진 아이었다. 알고보니 파티마는 쌍둥이었고 그 쌍둥이 자매가 입양 며칠 전에 갑자기 세상을 뜨자 후에 저자가 입양되어진 것이다.

그녀가 인도를 갈 수 있었던 것은 운명이었을까?

인도 시골에서 봉사활동을 할 사람을 구하는 NGO 단체의 정보지를 받게 되고 그 첫 행선지가 뭄바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세상을 본 나시크였다(알고보니 태어난 곳은 '차리 크라만카 아타라'라는 곳이다). 그 자격이 그녀에게 주었졌으며 그녀는 봉사 이외의 뿌리찾기라는 설레고 두려운 여행을 준비했다.

뭄바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양엄마의 일기를 읽고 있다. 당신의 삶에 그녀가 들어오게 되었을 때 쓰기 시작한 일기였다.

중간중간 양엄마의 일기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인도에 도착하고 행복과 불안, 고통을 느꼈다.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며 가난해 보이는 그곳에서 떠나와 입양된 것이 행운이기도 했고 그곳이 바로 모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리라.

냄새, 더위, 음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실체를 바라보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버렸더니 인도 고유의 모습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레지나 파치스'라는 고아원을 찾아갔다, 아델리아 수녀님을 만나기 위해. 그녀는 이곳에서 입양절차를 밟아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고집스럽게 물어보는 저자의 질문에 수녀님은 '아샤, 너는 갠지스의 딸이란다' 한 마디를 해주신다.

나시크의 수녀원에 니르말라 수녀님을 만난다. 그 분은 갓난아기였던 아샤를 돌보다 뭄바이 아델리나 수녀님에게 보낸 분이다.

엄마는 아빠의 두번째 부인이다. 첫번째 부인이 죽고 나자 몸이 약한 엄마와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샤를 낳고 3개월정도 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가난한 농부였고 젖먹이 어린 딸은 모유가 필요했다.

첫째부인의 딸은 엄마와 비슷한 또래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샤는 배다른 언니의 모유를 먹고 지냈으나 시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더이상 키울 수가 없었다.

고민끝에 아빠는 수녀님께 부탁을 드렸고 니르말라 수녀님이 아샤를 맡아주셨다.

원래 아샤의 이름은 우샤였다. 바로 위 언니의 이름이 아샤였고.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아샤라는 이름을 아빠는 딸을 위해 고아원에 맡기며 바꾸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두 아샤는 바르셀로나에서 또 인도에서 각자 자라왔다.

양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는 멀리서 아샤를 만나러 오셨다. 근데 아샤는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것을 마음 아파했다. 그리고 입양 후 얼마 후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땐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행복을 위해서였기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녀는 인도인의 외모를 지녔지만 더이상 인도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자신은 견딜 수 없음을 알고 더욱 감사함을 느꼈다. 비록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언니를 찾고 가족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두 번의 인도여행을 만났다, 다음에 그녀가 가족을 찾아 세번째로 떠날 땐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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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 눈부시게 푸른 젊은 날을 위한
한근태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1독 -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힘이 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며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기술서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에 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거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는 삼일 견디기도 힘들다

                         백조를 자처하고 푹 쉬어보자며 있는 나에게   쉬는 게 편한 것만은 아니였다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으로 이런 공부를 해서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쇼핑몰에서 이거 골라볼까 하는 심정으로

지내는 나를 깨우는 책이였다


두번째~    

              탈무드를 생각나게 하는 나에게는 좋은 지침서임이 분명하다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고립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게 있다면 불평하느냐 감사하느냐의 차이뿐이다. 

감옥이라도 감사하면 수도원이 될 수 있다." 

느낌 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희생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이다. 


3독 -
    3번을 읽어도 느낌 좋은 책이라면 정말 나와 코드가 맞는 책일 것이다.
 이번에도 아주 기분 좋게 읽었다. 좋은 글귀에 붙여두는 포스트잇이 더 늘어날 정도이다.
아마 읽을 때의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도 다르기 때문에 표시부분이 더해지는 것 같다.
한동안 공중부양하듯 떠있는 나의 마음과 나의 언행에 대한 이유를 나름 붙여보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쌓아둘 필요가 없으며 사람은 제각기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항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는 없다고 그런 욕심은 버리자며...
그러나 지금 난 다시 차분하고 생각깊은 모습이 되려 한다. 이런 모습도 나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더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선 차분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2010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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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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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되면서 왜곡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를 배울 때 '사실'만 배운다. 그 사람의 내면을 알기엔 역부족이다.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다.'라는 말은 아마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거북선 그리고 해전, 수많은 승리, 난중일기 등등

나는 보여지는 장군 속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만나고 왔다.

사방이 적이다, 아군도 적이다, 그는 외롭다, 고립된 그는 무인으로써 눈물도 남몰래 흘려야 했다.

그는 남자였다, 아버지였고 무인이었다. 그 전에 그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자신을 가장 닮아있는 세째아들 면이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꿈 속에서 잃어버린 칼을 찾으려 울고 있다.

살려야 한다, 죽여야 한다 고민을 하며 아들을 죽인 적군의 목을 내리쳤다. 피는 피를 부르지만 멈출 수 없는 전쟁이었다.

 

소설로써 읽혀지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마음처럼 난 소설로만 읽을 수가 없었다.

유명하기만 한 이순신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안절부절 한장씩 넘겼다.

지어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단다. 그 구분이 분명하지 않고 나의 마음 또한 그 경계를 가리고 싶지 않다.

'아마도' 이랬었겠구나. 라는 마음은 충무공 이순신 곁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써의 이순신 곁으로 나를 보내고 있었다.

 

이순신의 칼은 그렇고 울었고 그렇게 구슬픈 노래를 불렀다

검명엔 물들일
'염'자가 있다. 해전끝에[ 죽음을 맞이한 그의 칼과 어울린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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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 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다니엘 에버렛 지음, 윤영삼 옮김 / 꾸리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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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호기심 발동한다! 

아마존이란 곳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누구나 자연 그대로의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이 샘솟는다 

여행의 대리경험을 즐기는 나로써는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돈도 절약되면서 또한 누군가가 30년을 쌓은 생활을 며칠만에 독식할 수 있다는 단축의 기쁨을 주었다. 

그들의 말은 어렵다. 아무리 글로 설명해줘도 난해할 뿐이다. 그런 그들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행복이다 

선교사 자격으로 아마존 마이시강 입구에 있는 피다한 마을로 들어가 그들과 공존하며 현장 연구와 더불어 선교활동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말이 통해야 선교도 하고 생활과 문화를 알아야 더 적합한 선교를 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 

그래서 그가 떴다. 서글서글하고 또 믿음직한 그! 

그는 피다한 사람들의 생활양상과 가치관, 언어등의 그들만의 문화를 접했으며 그들과의 오랜 생활과 더불어 목적을 달리해 무신론자가 된다, 그로인해 함께 아마존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가족과의 이별도 맛보았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믿음이 바뀌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은 나 또한 든다 

누군가는 그들을 무시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속상했다. 문화의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사람들이지만 내심 무시하는 것 또한 만인이 저지르는 잘못임을 안다. 

아마존의 무한한 신비 그리고 그 속에서 위험과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민들은 무척 순박하다 내심 그들의 문화만으로도 어떠한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간결하며 단호한 그들의 사상이 맘에 든다 

삶과 죽음 고통과 본능에 순응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승천하는 영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욕심이 없다 또한 타문화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고집스런 그런 모습이 지금까지의 그들의 존재를 있게 했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존재했을지도 모를 의문의 신들을 섬기지 않는다. 

보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각자의 신들도 존재하지만 우리들의 신들과는 다르다 

어쩌면 그들이 더 현명하게 간결하고 우직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이기와 나의 욕심이 부끄러움을 갖게 한다. 

법칙 속에 존재하는 우리들은 무한한 법과 질서 속에서 생활한다. 

그들 또한 그러하다. 무질서 속에 그들만의 법칙이 존재한다.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그들이다, 우리라면 감히 자신의 위험과 힘겨움을 이겨내고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손길을 몇 번이나 내밀었다 숨겼다하며 고민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독립심이 강하며 그 강함이 안쓰러울 때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하다.  

짧은 삶 속에 욕심없는 마음이 그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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