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수님의 글들을 다 좋아합니다. 잔잔한 글들이 취향이지요. 이 작품도 잔잔하면서도 군데군데 짜릿한 부분도 있답니다. 특히 저는 남주의 순정이 좋았습니다. 절절한 것도 아닌데, 그냥 원래부터 그 자리에 그런 마음과 분위기를 가진, 그런 꿋꿋함이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여주는 아니었냐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 남주의 뚝심이 참 좋았습니다.
쥬시린시님의 글은 처음입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어봤는데, 우선 글빨이 좋아요. 막힘 없이 쭉쭉 읽을 수 있게 글을 잘 쓰십니다.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어도 심장이 크게 뛴 적이 많을 정도로 오싹한 부분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믹한 요소가 풍부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요소들이 어느 하나 기 죽지 않고 풍부해서 저는 이 이야기가 아주 좋았답니다. 읽다보니 벌써 마지막권이라고, 즐거우면서도 끝나는게 아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쥬시린시님의 다른 글들도 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정말 작가님, 완벽한 즐거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BL 도서는 처음 입니다. 그림이 섬세하고 예뻐서 호기심 반으로 읽어봤는데, 짧아도 내용이 알차서 소장 가치가 좋을 듯 합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모두 섬세하고 담백하게 표현돼서 내 숨이 불규칙해 지는 것도 경험해 봤네요. BL 도서의 첫 경험이 이 책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