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새벽예불
송광사 노래 / 31 프로덕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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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량석, 종성, 사물, 예불문, 발원문, 반야심경, 금강경 등 예불 전체를 예불 현장에서 녹음해, 스튜디오 녹음으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현장의 감동을 담아냄" 소개글 이 부분을 읽고 주저 없이 구매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공허에서 서서히 들려오는 종소리, 경 읽는 소리... 스님들 모여 앉은 불당 한켠에 앉아 온몸으로 들어보는 느낌이 든다. 새벽종성에 가면 선명한 종소리에 경 읽는 소리가 묻혀 잘 들리지 않아 약간 답답함을 느꼈는데 음반을 10번 정도 돌려들은 다음에는, 즉 열흘 정도 지난 다음에는 스님의 가물가물한 목소리 덕분에 오히려 실제로 송광사 법당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이 강렬했다. 사물로 넘어가면 그 소리가 너무도 사실적이라 그 예리함에 소름이 끼칠 정도며, 마지막으로 가서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외는 스님들의 소리는 정말 감동을 준다. 실제로 송광사에서 예불 시에 그 소리는 쩌렁쩌렁 온 산을 울린다고 하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분위기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반야심경의 마지막 줄을 들으면서 몸을 떨다가... 갑자기 아쉬움이 서늘하다. 도대체 왜 천수경은 실려 있지 않은가? 요즘 예불을 녹음한 음반이 귀하다고 하는데 이 <송광사 새벽예불>은 설령 예불 음반이 즐비하다 하더라도 군계일학이다.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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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2011-11-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론 일반적으로 사찰에서 예불에 금강경을 독송하면 다른 경전은 독송하지 않습니다. 금강경은 부처님 말씀의 진수라고 생각해서요.
반야심경은 신중단을 향한 독송이고요.

역부여시 2015-05-20 15:17   좋아요 0 | URL
늦어도 한참 지나 답글을 다네요. 오랜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