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 동네 주치의의 명랑 뭉클 에세이
추혜인 지음 / 심플라이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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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 추혜인 / 심플라이프(2020)

따뜻하고 따뜻하고
뭉클하고 명랑하고 멋진 책이다.^^
의사로서 의료행위의 고민을 들어볼 수도 있고
일반 개업의가 아니라 협동조합 의사가
지역에서 어떻게 실제로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로부터
우리 동네에서도 이게 가능할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매편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배움 가득한
에피소드들을 읽어가다가
무릎을 탁 치면서
제목 한 번 잘 지었다 싶었다.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다 보면
'그냥 좋은 의사의 이야기인데 왜 굳이 페미니즘일까?'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바로 '페미니즘'이다....^^ㅋㅋㅋ
그리고, 그래서 바로 '페미니즘'이다.ㅎ

의료협동조합에 꽂히고, 페미니즘(여성주의)에 꽂힌 저자의 말!
"여성주의적으로 운영되는 병원을 의료협동조합이라는 방식을 통해서라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
여성주의 의료기관은 여성들만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성별, 성별 정체성, 직업, 계급, 인종, 나이, 학력 등에 관계없이 차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이다.
진료실 안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지식 차이로 인한 권력 차이가 생기지 않게, 환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충분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의사가 적절한 조언자이자 동료로 관계를 맺는 곳이다.
여성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 무시당하지 않는 곳이다. 직원들도 누구나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다."

근데 왜 이게 페미니즘이냐구?
ㅎㅎ 응! 이런 게 페미니즘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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