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잡아라 - 목회자의 효율적인 시간관리
이성희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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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 전만큼 먼 시간은 없다는 명언처럼 일분 일초도 버릴 것이 없는 것이 시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귀한 것을 알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허다한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까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과제에 도움을 줄 만한 책이 나왔다. “시간을 잡아라”(이하 시간)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인 이성희(이하 저자)목사는 시간 관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자시 관리와 시간 관리에 철저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자의 시간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서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총 10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에는 시간의 일반적인 개념에 대해서 다룬다. 그리고 2장에서는 성경에서 나타난 시간을 소개한다. 그리고 3장과 4장에서는 오늘날의 상황 가운데서의 시간의 의미와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5장부터 7장까지는 자기 관리의 측면에서의 시간과 우선순위 그리고 시간의 도둑들을 소개한다. 8장에서 10장까지는 실제적인 시간 관리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저자는 물리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을 이야기한다. 물리적 시간은 말 그대로 24시간이다. 그러나 사실 절대적 시간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생리적 시간 즉 주관적 시간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주관적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즉 현재라는 이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이 정해진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에서는 시간의 개념이 두 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물리적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와 주관적 시간을 뜻하는 카이로스가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주관적 시간이 중요한 것처럼 이 카이로스의 시간이 매우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카이로스의 시간이 바로 하나님의 시간이고 완전히 찬 시간이다. 완전하고 유일한 카이로스는 역사적 준비 시대가 끝난 역사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는 크로노스에서 카이로스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의 시간 관리는 결국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대는 정보화시대라고 표현한다.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정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한결같이 미래 사회를 가속적 변화의 시대라고 단정한다(p. 60). 그래서 저자는 미래형 인간은 분주하게 살 것이고 분주한 것은 더 이상 이상 현상이 아니고 정상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분주한 삶 속에서의 시간은 결국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결국 그것은 자기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질의 문제의 접근은 오늘날 주 5일제가 정착화 되면서 결국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노동하고 안식 할 것인가로 넘어가게 됐다. 일을 잘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쉬는 것도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는 뜻이다. 성경은 노동을 장려한다. 하나님도 일하셨고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또한 하나님은 안식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신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안식이 아니면 인간은 안식을 모를 것이고 안식하라고 하지 않으면 안식하지 않고 노동에만 집착할 것이다.”(p. 98) 성경이 말하는 노동과 안식은 조화의 관계이다. 지금 사회도 안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여가 활동과 그와 관련된 사업이 주목받고 발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5일제에 따른 여가 활동의 증가는 교회적으로 볼 때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힘들어 질 수 있는 부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서의 방안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면서 주5일의 부정적이 입장보다는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이제 저자는 시간에 대한 자기 관리에 대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자기 관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에 대하여 좋은 청지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p. 119).

자기 관리에 충실한 사람은 결국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의 바람직한 인간 관계를 맺는 것과 버금가는 중요서와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또한 성경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람이 자신을 관리하도록 권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출애굽에서 가나안 땅까지 가는 여정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훈련과정이고 자기 관리의 여정이었다. 그리고 노예였던 그들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던 그들이 이제 자발성을 키워야 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나님은 매일 먹을만큼만 아침 저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모으는 것은 안식일 때만 가능하다. 그것도 이틀 치 밖에 없다. 즉 매일 매일 일어나서 스스로 움직여서 거두어가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하나님은 훈련시키신 것이다. 성경과 세상 모두 자기 관리와 시간의 소중함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중요한 시간을 훔쳐가는 도둑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바로 방해다. 저자는 방해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기꺼이 환영하는 방해와 그렇지 않은 방해다. 대부분은 후자에 속하는 방해로 말미암아 시간을 도둑맞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에 자신의 머릿속의 상상 때문에 대화가 방해가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방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여러 가지 시간의 도둑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제 저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고 시간 관리의 실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금처럼 시간 관리하기가 어려울 때도 없을 것 같다. 선택 사항도 많고 너무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나는 것이나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것을 추천하는 책이나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분주한 세상 속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이 시대의 자원들을 활용해서 대처하라고 격려한다. 참으로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이것이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배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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