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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구속의 성경이야기
정길호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성경 통독에 관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책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책이 좋다라고 비교우위에 놓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비슷한 내용의 책을 고를 때에 머리말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머리말은 저자가 이 책을 쓰고자 하는 동기가 잘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성경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가 어떤 관점에서 성경에 대한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이하 거성)에서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통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신약성경에만 나오고 구약성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구약성경 또한 하나님의 통치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왕권은 신구약성경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p. 5)
저자는 이 책을 총 7개의 부분으로 나누었다. 창세기를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으로 출애굽기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탄생으로 여호수아부터 사사기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살아갈 땅의 정복 이야기로 사무엘부터 열왕기 하를 통해서 인간 왕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만들어짐으로 역대기부터
말라기까지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의 이야기와 다시 오실 때 완성을 향해 나아갈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 처음 5개의 부분은 구약의 내용이고 나머지 2개의 부분은 신약을 담고 있다. 구약의 내용은 역사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신약은 4복음서를 재구성하되 주로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와 고난, 죽음 부활의 행적을 담고 있다. 마태복음에서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고 구약에서의 예언의 성취가 마태복음에서 많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은 사도행전의 내용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승천 이후의 사도들의 행적들과 전도 여행과 다시
오실 예수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천지창조부터 예수님의 재림을 통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 때까지 하나님께서
온전한 통치를 이루어 가시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성경 각권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구속사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시가서의 내용이 빠진 것과 구약과 신약을 잇는 중간 시대의 내용이 빠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라면 마땅히 이 부분도 담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면서도 이 책의 특성상
이야기 식으로 전개함에 있어서 시가서를 넣기에는 흐름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러나 이야기의 형식이라면 중간시대를 다루어서 비록 정경에는 없지만 구약과 신약을 잇는 하나님
나라의 탄생에 대한 사전 이해를 위해서라면 오히려 더 넣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