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독교 역사 - 세계사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기독교 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을 가지고만 본다면 일종의 야사(野史)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야사라기보다는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역사를 더 깊이 파헤쳐 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의 책들을 근거로 해서 좀 더 깊이 그리고 더 알기 쉽게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서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기독교의 다양한 면을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오늘날과 비슷한 모습을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봄으로써 이 시대를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어져 있는데, 1부 오늘날과 비슷한 기독교 역사에서는 오늘날과 전혀 다른 과거지만 오늘날과 별반 다를바 없는 사람들의 신앙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문명이 발달했다고 하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성이나 모습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모든 권력은 돈으로부터라는 장은 유럽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자본이 권력과 종교마저도 삼켜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자들은 영생과 현세의 물질 둘다 포기할 수 없었고, 이런 심리들을 종교지도자들은 교묘히 이용하였고 부자들이 현재의 삶을 누리게 하되 죽을 때에 재산을 교회건축이나 종교단체에 기부하게 함으로써 영생도 누릴 수 있도록 타협하게 했고, 그 결과 교회의 재산은 불어날 수 밖에 없었고,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돈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음을 보여주는 장이라 할 수 있다.
2부 위험한 기독교 역사에서는 서구 중심에 사로 잡혀 있던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만드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별히 잘못된 신학 사상과 사람들의 무지가 얼마나 잔인하고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 등에 대해서 우리는 긍정적으로 공부를 해 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주민이 무참히 학살되고 노예로 전락해 온 것을 지적함으로써 역사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교회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무지한 사람들을 자극하여 죄없는 사람들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감으로써 여자들을 학살하고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유대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한 장면들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성경을 바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고 교회가 진정으로 선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3부 거꾸로 보는 기독교 역사에서는 당연시 여기는 기독교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기독교 역사에서는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으로 인해 기독교가 로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을 비중 있게 다루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콘스탄티누스가 과연 진짜로 기독교인이었는가 아닌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제시한다. 또한 성인들은 우리가 신앙적으로 위대한 일을 했기에 추앙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어느정도 허구와 과장이 있음을 밝히면서 성인들은 비범하기 보다는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영웅적인 덕행의 수준까지 노력한 평범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루터가 95개조 반반문을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못 박으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고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것은 오독이 부른 오해이고 사실이 아님을 저자는 밝힌다.
마지막으로 4부 궁금한 기독교 역사에서는 우리가 궁금하게 여길만한 것들을 이야기 해 준다. 루터의 스캔들에서는 신부였던 그가 종교개혁을 하면서도 어떻게 누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커피와 와인의 싸움에서는 커피가 이슬람의 상징이고 와인이 기독교의 상징인 것과 그 이유를 설명해 줌으로써 우리가 잘 몰랐던 소식들을 전해준다.
사실 내용상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을 다 찾아보려면 역사책을 몇권이나 읽어야 하지만 저자의 노력을 한권으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저자는 이 책을 처음 쓰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하듯이 기독교의 역사를 돌아보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이 말처럼 역사책이지만 정독을 하면서 연구하듯이 읽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책을 들여다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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