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비전 매핑 - 사도행전의 지평을 여는 여행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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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계속해서 대두되면서 유명한 목회자들의 사도행전 강해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난 이후에 사도들이 성령의 역사로 교회를 세우고 온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책이다. 박해와 고난 가운데서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오늘날에도 다시 한번 하나님의 역사를 소망하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전하는 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책이 출간되고 있지 않나 싶다. 하나님 나라 비전 매핑(이하 매핑)은 한국 교회의 강해 설교의 대가라로 알려진 이동원 목사(이하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1990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사도행전 강해집을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낸 배경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새 언어와 새 비전으로 사도행전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셀 교회라는 관점에서 사도행전을 다시 읽으며 새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한 셀 교회는 그 시대 하나님 나라 운동의 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셀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비전 매핑의 거점으로 쓰임받은 것입니다.”(서문 중에서)
서문에서 밝혔듯이 저자는 셀 교회를 강조하고 있. 초대교회는 지금처럼 교회 건물이 따로 있던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가정에서 하다보면 모든 것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또 대접해야 하는 희생도 뒤따른다.
가족들은 자기 집 한복판에서 기도를 경험하고 예배를 경험하고 서로를 향한 용서와 사랑, 믿지 않다가 구원받는 사람들의 변화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을 드나는 거룩한 사람들의 신앙적 모범을 배울 수 있습니다.”(p. 38) 이 사회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고 개개인의 사생활의 보호라는 명목하에 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가정을 열 때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셀목회를 지향한다고 했다. 그리고 셀은 가족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셀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잘 세워질 필요가 있다. 저자는 디모데의 이야기를 통해서 홈 스쿨링의 정신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가정은 우리 인생으로 태어나 첫째로 경험하는 학교이며, 어머니와 아버지는 인생의 첫 번째 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소중한 인생의 영향이 바로 부모에게서 유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헤어져 사는 비교육적이요 비성경적인 기러기 교육의 대안으로 홈스쿨링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바로 이런 홈스쿨링의 산물이었습니다.”(p. 163)
디모데가 가정에서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추측해 보건대 훌륭한 신앙교육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책을 통해서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한다. 성령께서 임하셔서 사도들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했다. 지금도 복음이 필요한 곳이 많다. 초대교회와 똑같은 방법은 아니지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셀이 바로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흔히 셀 목회의 가치를 말할 때 셀 목회의 생명은 전도에 있다고 말합니다. 전도가 없고 아웃리치가 없는 것은 셀 목회의 존재 의의를 상실한 것입니다. 고린도 유대인 회당 옆에서 모인 작은 셀 모임은 바로 고린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의 핵심 마당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변함없이 셀을 중심으로 선교지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려는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p. 210)
바울은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을 모아서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모아서 훈련시키고 그들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그 사역을 끝까지 담당했다. 저자는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 회고를 통해서 바울의 사역을 이렇게 정리했다. 첫 번째 바울의 사역은 소명의 사역이었다고 한다. 두 번째 바울의 사역은 희생의 사역이었다고 한다. 세 번째 바울의 사역은 인내의 사역이었다고 한다. 이제 저자는 우리에게 도전한다.이제 이러한 소명을 고민할 때입니다. 우리의 삶과 죽음을 걸고 응답해야 할 소명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명에 기꺼이 희생과 인대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p. 231-232)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과 소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도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시대였다. 그럼에도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세상이 변화되었던 것처럼 지금도 분명 복음으로 인해 변화될 수 있을 줄 믿게 되었다. 쉽고 읽기 편하면서도 도전을 주는 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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