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 -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비전 메이커가 된 여인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여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성경에서 여성의 역할을 찾고자 하는 일또한 많아지고 있다. 사실 성경에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마리아, 마르다, 한나, 에스더 정도 아는 것이 다였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냥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도우미정도의 역할으로만 이해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여성의 역할이 수동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확실한 사명을 가지고 하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16명의 여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특별히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쉽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여인, 하갈이나 다말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키워낸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지혜로운 여인의 대명사 아비가일 그리고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밧세바를 재해석해서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다말의 경우를 보면, 다말은 시아버지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명한 여인이다. 물론 그녀에게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인물이 나오긴 했지만 다말 자체로 보면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다말과 유다의 부적절한 관계 후 임신한 사건을 두고 “다말은 정당하게 행동을 했고, 그 행동에 대한 보상을 정확하게 받았다. 다말은 유다의 가정을 구원하는 전사와도 같은 여인이었다. 유다를 구원했을 뿐 아니라 유다의 죽은 두 아들들의 이름을 다시 이어줌으로써 두 아들까지 구원해 주었다. 다말은 지금까지 여자가 어떠해야 한다는 그 생각을 깨뜨려버린 여인이다.”(p. 118)  


  또 밧세바의 경우를 들어보자. 저자는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부탁을 들어준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밧세바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여자였기에 솔로몬에게 아도니야의 말도 안되는 부탁을 가져갔을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아도니야의 청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그 기가 막힌 부탁을 그대로 솔로몬에게 가져가서 적을 완전히 쳐부술 있도록 했을 것이다.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청을 자기 손에서 거절해버렸다면 솔로몬이 적을 완전히 쳐부수지는 못했을 것이다. 밧세바는 솔로몬의 돕는 자였다. 그녀는 솔로몬으로 하여금 상황을 정확히 보고, 옳은 결단을 스스로 내리도록 도와준 것이다.”(p238,239)

  위의 내용들처럼 저자는 성경에 나오는 여성의 역할을 일반적인 관점을 떠나서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저자는 여성이 처음 창조할 때의 원뜻 즉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러나지 않지만 과감히 그 시대적 관습과 전통을 과감하게 깨뜨림으로서 메시야의 오실 길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또한 성경의 여성들은 칼과 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각자가 가진 은사를 무기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선한 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시대에 여성들이 성경속의 여인들처럼 다시한 번 일어나서 하나님의 돕는자가 되어서 구원의 역사를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책이 그러한 소망을 이루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