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테마여행을 읽고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대학교 1학년 때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한 기억이 난다. 그 때 전도사님과 성경통독 공부를 했는데 그 당시 교재가 “통독을 위한 성서해설”(아놀드 B. 로드스 저 황성규 역, 대한기독교 서회)라는 책이었다. 성경의 전반을 다루면서 단순히 성경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신학적 메시지와 질문들을 담고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통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독을 돕는 많은 책들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

그런데 이번에 나온 브니엘 출판사에서 나온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은 대학교때 읽었던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용을 쉽게 풀어썼으면서도 중요한 내용들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1부 성경에 관한 재미있는 상식 여행, 2부 거침없이 빠져드는 구약 성경 여행, 3부 거침없이 빠져드는 신약 성경 여행등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성경의 저자나 저작 연대 형성 과정등 성경에 관한 여러 가지 주변의 내용등을 담고 있다. 2부는 구약의 내용을 시간 순으로 다루고 선지서들은 뒤로 배치해 놓았다.

그러면서 성경에서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들에 대한 부연설명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사건을 다루면서는 성경의 주요한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나아만과 엘리사의 이야기에서 순종에 대한 몇 가지 진리를 말해 주는 식으로 말이다.

“이 기적에서 우리는 순종에 대한 몇 가지 진리를 배울 수 있다. 첫재, 순종의 근거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둘째, 그녀에게도 순종 앞에서 나아만의 경우처럼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이다.”(p.147) 또한 구약의 내용을 신약과 비교해서 그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신약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느헤미야의 시대는 아직 하나님의 경륜적 측면에서 신약에 비해 온전한 계시와 구원이 드러나지 않았다”(p. 153)


3부 신약은 예수님의 중요한 행적들을 다루고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의 내용들 그리고 신약의 주요한 주제들을 언급하고 있다. 복음서의 내용들에서 주요한 주제들을 다루어 설명해 주고 있다. 274쪽의 마 22:5-6의 결혼잔치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 하면서 저자는 “예복을 입어야 할 이유는 원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수치스러운 모습이 된 인간이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치를 가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나오기 위해서는 수치스러운 죄를 가릴 예복이 있어야 함을 상징하는 예표이다.”(p. 276)

이처럼 저자는 신약의 다양한 주제들을 설명해 주면서 성경을 읽으면서 오는 궁금증을 해결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냥 단순히 성경을 풀어쓴 것이 아니어서 참으로 좋았다. 성경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 책을 잘 정독해서 읽으면 성경의 흐름과 주요한 주제들을 이해하는데는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