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 이광수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9
이광수 지음, 김철 책임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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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문학은 우리의 사고와 문화의 가까운 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기생 문화가 당연시되던 그 시절에 우리 가까운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진지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에 대해 속으로는 끊임 없이 다른 생각을 하는(물론 개인차는 있고, 일본 사람보다는 덜하지만) 모습을 아주 잘 그려놓았다.

무정을 읽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일 것이다.

한 때는 무언가에 빠져 골몰하다가도, 씌인 것이 벗겨지면 떠올리지조차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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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밑에서
최일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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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노인인 소설은 처음이었다. 나이 든 사람들도 대부분 청년의 시각에서 청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글을 써내려가는 마당에 화자가 노인이라.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나이듦이란 무엇인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쉬이 들려주지 않는 그들의 내면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지하철에서, 병원에서 마주치는 노인들의 겉모습과, 이 소설로 미루어 짐작되는 그들의 속마음이 간신히 매치가 이루어진다.

불혹을 향해가는 지금, 머리에 새치가 하나 둘 생기고, 주름이 선명해지고, 거울 보기가 꺼려지는 요즘, 노년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맛보게 되었다. 그런데 노년의 이야기는 우울하다. 나이 듦에 대한 자기계발서 내지는 미화로 가득한 희망적 책들 사이로 뛰어 들어와 이 책은, 늙은이의 삶은 그냥 이래 라며 발가벗긴 삶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궁상 맞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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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협상 기술
김병국 지음 / 더난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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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난 몇몇 일들을 후회했다. 그 일이 바로 협상의 과정이었구나, 너무 순진하고 솔직하게만 임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반면, 주변에서 협상을 잘 하는 사람 몇몇을 떠올리게 되기도 했다. 아 그 분은 협상의 귀재였구나, 그 사람의 최대 장점은 협상을 잘 하는 것이었구나, 그 사람의 위치는 계속해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였구나 등등.


 이 책의 서문이 킬링포인트다. 여느 책들과는 달리 한 사례를 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좌중을 압도하는 유명한 발표자만큼 집중력을 일으킨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직장을 구할 때,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직전에 이 책을 한 번씩 읽고 협상을 준비하면 성공률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협상은 만족을 주고 받는 것. 그리고 양보라는 협상 내의 핵심적인 개념. 협상 전에 내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 양보 가능한 것 등의 리스트를 확보할 것. 가격 제시는 누가 먼저, 어느 시점에 할 지 미리 적어 놓기.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고 느긋한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주변 시세 조사를 미리 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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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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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자체는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비슷한 문장을 활용하여 대구를 이루게 하는 방식을 너무 남발하고 있어 소설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야기 자체는 재밌었다. 마치 영화 [써니]와도 같은, 10대 소녀 패거리들의 이야기는 소설을 단숨에 읽게 했다.


 이 소설의 힘은 내재적인 감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과, 이 소설을 10대 때부터 계속 써 왔고 고쳐왔다는 사실에서 나오는 것 같다. 완전한 픽션과 실화 바탕의 픽션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므로.


 소설이 대단하다기보다는, 임솔아 작가의 생각과 삶과 악몽을 기록해 놓았다는 점에서, 오로지 자신을 위해 쓴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작품에 애착이 생겼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한 기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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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Encounters (Paperback)
Zoran Zivkovic / Cadmus Press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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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조란 지브코비치의 책에 관한 소설을 읽은 후, 천재적인 그의 작품 스타일에 감명을 받고 이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 같다.


 이 책은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지막 챕터를 읽고 나서는 하나의 철학적인 고민거리를 갖게 되었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정의에 의한다면 인간은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 인식의 문제 안에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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