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는 행복하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지음, 진성록 옮김 / 부글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생물학적으로 생각해보자. 여자는 임신을 하면 9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영양분을 공급해주어야 하며, 아이를 낳아도 몇년간은 지극한 정성이 필요하다. 남자는? 남자는 자기 씨를 많이 퍼뜨리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여자는 일단 한 남자에게 마음을 주면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고, 남자는 이 여자 저 여자 금방 마음이 변하기도 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우리의 몸을 생물학적으로 이해하는 바다.

그렇다면 마음은? 마음도 진화할까? 이 책은 그렇다고 말한다. 사실만을 말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상상해보자. 그렇다면 문학도 영화도 없을 것이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불안정하게 되기 마련이다. 서로의 공존을 위해서, 그리고 남들보다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생명체는 '기만'에 능숙해지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참신하고 상식적으로도 쉽게 공감이 간다.

특히 2장에서는 동물들의 기만 행태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였다. 이 부분은 마치 동물의 왕국을 보듯 상당히 흥미가 느껴졌던 부분이다.

이렇듯 만족스러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별 5개를 주지 못한 이유는, 군데군데 논리를 너무 쉽게 확장시켜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쨌거나 우리 마음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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