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콩트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정재곤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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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기계적이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마음의 장애가 발생한다. 이 책은 뭔가 한가지씩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얼마 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수학 과외를 지도해오고 있다. 또래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행동을 보이는 그 아이를 보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 거란 확신에, 처음에는 무조건 부드럽고 상냥하게만 대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갈수록 내 자신을 감정적으로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과외를 그만 둘 생각을 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그러다 이 책을 접하고는 그 아이가 과거 '자폐증'을 겪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온 자폐증 아이와 흡사한 모습을 몇 군데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정신과 의사가 그 주인공을 치료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나도 내 태도에 변화를 주어봤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 아이가 말을 좀 더 잘 듣고, 마음을 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수학도 수학이지만, 그 아이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줄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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