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매, 뇌졸중과 같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노년기의 질환이다.
치매나 뇌졸중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반면,
파킨슨병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신문 기사나 책에서 접했던 파킨슨병의 모습은 아주 일부였음을 알게 된다.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린 배우자나 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시기가 쉬운데
저자는 끝까지 남편과 함께 할 생각인 것 같다.
그의 삶은 온전히 남편의 병수발에 투입되고 있다.
너무 힘들고 꽤나 자주 소리치고 괴로워하지만
그럼에도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의 내부 사정이 어떻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