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해주다 읽어보게 되었다. 그림형제의 동화는 안데르센의 동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기존에 전래되어 오던 구전동화라는 점, 그러다보니 교육적 요소가 의도적으로 들어있진 않고, 오히려 자극적인 내용들도 담겨 있다는 점이다. 예전의 오리지널 버전에는 성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훨씬 많이 담겨져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서 만들어왔던 많은 작품이 그림형제의 동화에서 출발한 것임을 처음 알았다. 그만큼 미국이나 유럽권의 아이들에게는 동화라고 하면 일차적으로 읽히는 작품인 것 같다. 내용 면에서 특이한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각 작품의 끝부분이 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점. 결혼한 사람으로써 결혼 후가 더 다이나믹한데, 아이들이 이 동화를 보고 너무 결혼을 장밋빛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다른 하나는 내용 중에 누군가가 어떤 사업가 밑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일정기간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헤어질 때 사업주가 하는 식의 내용이 많이 들어가있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계략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 선물을 주지만, 끝날 때 주는 것이 진정으로 순수한 고마움의 표현이라는 점이 동화 곳곳에 깔려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