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시네마
유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고려원의 가족시네마는 번역이 된 지가 오래되어서인지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대강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정도로 읽어보았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그의 부모가 한국인이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3번이나 오르고, 한 번은 수상까지 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다자이 오사무가 그토록 받고 싶어했던 상을.


 세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큰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파괴된 가정. 키워드는 외도이다. 유부남, 유부녀임에도 감정을 따라 다른 이성을 만나는. 내가 하면 로맨스이지만, 그 자식에게는 잊지 못할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겨 준다.


 유미리도 그러한 상처를 안고 자랐으며, 학창시절 수 차례 자살시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예술로 승화시켰다. 아무래도, 죽음의 언저리에 가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간에 대한 이해도, 진실됨은 결코 다른 한 쪽이 흉내낼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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