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산문집과 에세이가 난무하는 요즈음, 뭔가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다. 경험도 적고 성찰도 편협한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신의 생각을 쉽게 쉽게 출판을 하는 시대다. 독자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고들을 접하며 혼란에 빠지기 쉽다. 여기, 누구보다 많이 살아 오신 큰 형님의 글이 있다. 90세가 넘어서도 이렇게 건강하게 사고할 수 있을까? 주변의 몇 안 되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보건대, 이만큼의 우아함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 분의 연세에 이만한 얘기를 담담하게 풀어서 대중에 공개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는 행운인 것이다. 자, 100년을 산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