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 소설...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첫 표지를 봤을땐 그냥 가벼운 소설일 것 같았다... '구해줘' 어찌보면 유치한 제목 아닌가... 헌데 이 책...읽다보니 장난아니다 대체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음...내용이 굉장히 비주얼하면서 곳곳에 들어있는 메시지? 철학적 질문?.. 절대 가볍지 않다 또한 긴박함과 긴장감... 반전에 반전까지 이 많은 것들이 절대 과하지 않게 절묘하게 배합된걸 보면 이 작가 무척이나 영리하다... 사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삶,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자유의지란게 있을까? 신이 정해놓은 운명이 있다면 내가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이 합당한 말이 될까? 오래전에 가졌던 궁금증이 다시 일어나면서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창세기의 에덴동산이 생각났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권한과 의무를 주셨다 그리고 단 한가지 선악과만 손대지 말라고 하셨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리고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들 또한 주셨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의무는 무엇일까??? 요즘 왜 이렇게 이런 '자유의지'에 관한 책들을 접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혹시 이것들이 나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메시지인지...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가르쳐주시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울컥하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만약 내가 오늘 밤..아니 지금 죽게 된다면 이 일초 일초가 얼마나 소중할까 주인공 샘..아니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게 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나도 내 맘속에서 '구해줘'라는 말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나의 삶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통과 번민, 후회, 절망... 이런것들에 둘러쌓여 허우적대며 '구해줘'라고 외치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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