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가이드가 꿈 인 친구에게 주려고 샀다가, 워낙 평이 좋은 책이라 한번 읽고 주게 됬다. 이 책을 읽고나니 문뜩 인도 여행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든다. 길거리의 거지부터 인력거꾼 까지 모두가 깨달음을 가지고 있는 철학자들이라니... 지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인도에는 수많은 소크라테스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연고로 류시화씨도 길을 걸어다니는 곳마다 스승이 있다고 했었던 것 같다. 그래인지 인도에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 책에서 인도인들은 도둑이든, 거지든, 누구든 간에 당당함이 느껴졌다. 도둑질을 해도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ㅋㅋ 왜냐하면 너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너가 잠시 가지고 있을 뿐 그것이 너의 소유는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구걸을 해도 당당하다. 너가 나에게 베푸는 것은 오히려 너가 감사해야할 일이라고 훈계를 하니 말이다. 뭔가 나와 비슷한 면이다. 나를 내가 봐도 속된 말로는 참 뻔뻔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좋은 말로는 당당하다고 할 수 도 있고. 하지만 그들의 말은 어찌보면 맞는 말이고 어찌보면 틀린말이다. 물론 나는 영원히 살 수 는 없기 때문에 나의 영원한 소유물이 될 수 는 없지만 일단 일정한 기간(내가 죽을때까지 라든가 등등)가지고 있기로 돈을 내고 약속한 물건이 아닌가. 왜 그들은 어떠한 노동도 하지 않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또 놀란 것은 인도인들의 친절함과 타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이다. 물론 모두 다가 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보는 이방인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면서도 겸손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듯은 인상도 없다. 그리고 오지랍이 넓은 것은 요즈음 한국 사람들을 뛰어 넘는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엔 조선시대엔 저 정도의 오지랍을 조선인들도 가지고 있었으리라. 이방인의 국적 뿐 아니라 나이, 가족,가방에 들어 있는것, 신발 가격등등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참 사람 다운 사람이 인도사람인 것 같다. 수억명이 넘는 사람이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 천주교는 그들을 이단이라고 치부하지만 그들의 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천주교가 이단이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을 이틀만에 다 읽었다. 쉽고 재밌고 얻어가는게 많은 책이다. 친구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룸살롱 공화국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룸살롱도 규모의 경제

문명,인간 과연 본성의 진화는 가능한가?

인간이 동물보다 더 천박

돈이아니라면 업소에 나올 사람이 있을까

돈 때문이라는 그들의 변명을 옹호할 수 있을까

국가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도덕적 인간과 비 도덕적 사회 처럼 개인의 도덕성도 집단에선 소용 없나

무조건적인 절제, 이성의 힘의 강화는 가능할까

결혼해서 순결 vs 살롱 몇번 갠찬  문제로다
누군가는 시급 4000원을 빚지며 살지만 줄집에서는 1000만원을 뿌린다 이것이 과연 정의로운 국가인가 행복한 국가

이들을 합법화 하고 세금을 걷어야 할까

신은 왜 인간에게 유토피아를 상상할 능력을 주었어도 이를 실현하려했던 플라톤, 맑스에게 실패를 주고 뿐만 아니라 전체주의라는 오명과 역사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만들었을까 우리에겐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는 것인까

칼 포퍼의 잠정적이라는 개념 꺼져라

인간의 고통은 희망을 실현시키지 못함에서 오고 인간의 기쁨과 삶의 원천은 희망에서 온다

영수의 말 신에게도 잘못은 있다

올바른 음주문화란 무엇인가 그리고 가능한가

"당국의 세금부과과 엄청난데도 고급 룸살롱아 느는 것은 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잃은 여성이 늘어나 업소들이 손쉽게 접대부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대형화, 고급화할수록 손님이 더욱 몰리기 때문이다"

"아무리 막강한 돈도, 권력도, 지위도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을 수 없다"

"진실의 상당 부분은 늘 타락과 비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존 접대문화를 수용하거나외면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있는 건 아닐까"

"" 갑과 을의 관계속에서 향응과 접대로 끈끈히 얽혀 돌라가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터치가 근원적 욕구인 것과, 그 욕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욕구를 모두 다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파이돈 향연, 문예교양선서 30
플라톤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고발자는 소크라테스를 많은 재판관(시민)들 앞에서 조롱하고 그가 현자가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를 고발한다. 나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의 고발자들 또한 소크라테스 못지 않게 지혜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질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법정에서 어떻게 패배하느냐, 즉 비굴하게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느냐 아니면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느냐 이 두가지가 있었을 뿐이었다. 고발자들은 소크라테스도 사람이기에 죽음과 삶의 문제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 문제 앞에서도 초연했으며, 올바름을 지켰다. 삶과 죽음의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인간을 소크라테는 뛰어 넘었기에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현인으로 불리는 것 같다. 물론 다른 업적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의 라테스처럼 삶과 죽음의 문제 앞에서도 올바름을 정의를 지키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조금이라도 훌륭한 사람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위험을 헤아려서는 안됩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면서 오직 올바른 행위를 하느냐 나는 행위를 하느냐, 곧 선량한 사람이 할 일을 하느냐 악한 사람이 할 일을 하느냐 하는 것만 고려해야 합니다 "

 

"잠시동안 이라도 생명을 보존하면서 정의를 위해 싸우려는 사람은 공인이 아니라 사인으로서 활동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의 친구여, 죽음의 회피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의를 피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부정은 죽음보다 빨리 달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늙고 행동이 둔하기 때문에 느리게 뛰는 자에게 붙잡혔지만 예리하고 기민한 나의 고발자들은 빠르게 뛰는 자, 곧 불의에 붙잡혔습니다."

 

 

 

2회독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겉은 멜레토스가 이겼으나, 본질적으로는 소크라테스가 이긴 것 인가? 아닌가? 결국 소크라테스는 그들의 장난을 이겨내지 못하지 않았는가? 소크라테스는 결국 진 것 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위의 글을 보니 내가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죽음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죽음은 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실존주의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심을 가지게된 니체..

사람들이 어렵다고만 해서 읽기를 주저하고 있었는데 일본저자가 쉽게 엮어놔서

읽기 어렵지 않았다. 물론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로 내용이 풍부하고 내 삶을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특히, 내가 친구 집에 놀러가는 이유와 미처 나도 몰랐던 본질적인 동기와 이유에 대해서

니체의 말을 읽었을 땐 정말 놀라웠다.

앞으로 삶에 있어서 어떤 문제에 부딫혔을 때, 고민이 있을 때 다시 이 책을 본다면 위로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좋은 책이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