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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J.M.G. 르 클레지오 지음,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상실의 시대에서 책은 세월이 삼십 년이 넘어야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삼십 년이 넘은 책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다.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사막을 여행하고 싶었다. 타들어 갈듯한 갈증과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모래언덕을 내 눈에 담고 내 무게에도 부서지지 않는 모래언덕을 뛰어넘고 싶다.
랄라는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태양과 짙푸른 하늘 그 속에서 사막의 숭고함과 자유로운 삶을 자각해서 생명력이 짙고 아름답다. 자연에 멀어진 도시 사람들은 생명력이 짙은 사진에 찍힌 랄라에게 집중한다. 하지만 사진에 벗어나 있는 도시에서는 랄라에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모래언덕이 서 있고 함께 걸었으며 죽음을 맞이하였다. 죽음은 언제나 안타까웠고 그 죽음이 어얼구나 오른쪽 강이 떠올랐다. 자연에서 살면 서로 의지한다. 직장에서 각자 생활하는 게 아니라 같이 축제도 즐기며 같이 사냥하러 다녀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자연에서 살면 도시에서 생각도 할 수 없는 죽음이 많다. 길을 가다가 햇볕이 뜨거워 죽거나 곰에 할퀴어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