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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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여러 번 하다 겨우 고른 책이었다. 한 번쯤 가볍게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근두근을 시험 기간에 읽었다. 시험이 힘들었는데 저 병에 걸린 아이가 더 슬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의 슬픔은 내게 고스란히 전달은 되지 않았다. 병 걸린 아이의 이야기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 이야기와 주변 사람이 야기가 중심이었다. 생각한 건데 영화가 아니었다면 쉽사리 책의 흐름을 이해가 부족했을 것 같았다. 뻔한 내용의 이야기 내용과 가벼운 문체였는데 끝에는 울었다. 이것도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낀 것은 무엇일까. 그저 화가 났고 나의 일은 별거 아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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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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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와 동현은 비행기에서 마주한다. 동현은 한국으로 가는 홍도의 이야기에 몰입한다. 홍도는 400년의 일생을 크고 작은 일을 말해준다.



홍도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의 이름이다.

홍도는 죽지 않는다. 400년 전 역사를 몸속 깊이 새기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죽는다. 홍도의 주변인 역시 죽었다. 환생한 주변인들을 아버지와 정주를 만났다.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홍도는 평생을 살지만,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무한으로 반복하다 보면 모든 인생이 무의미하다. 그래도 100년은 짧은 것 같다.


정주에서 인상이 깊었다. 홍도의 분노가 정주의 인생을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마지막에 정주는 홍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자살을 한다. 하지만 정주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을 찾아온 홍도를 너그러이 받아드린다. 그런데 자살은 모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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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청소년 현대 문학선 36
박완서 지음 / 문이당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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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을 검색한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 드라마로도 나온 책이다. 아침 드라마를 보는 듯이 감정이 격해졌다. 여자도 시어머니도 남자도 답답했다. 하지만 성별이 남자가 최고가 아닌 지금 2015년에는 공감이 떨어진다. 그 시기 남자아이는 최고라는 뿌리를 새삼 느꼈다. 지금은 남자아이나 여자아이나 사랑스럽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태어났을 당시는 일이 바쁘다고 오지 않으셨다. 연년생으로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는 일을 던지고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몇 년 후는 아버지는 여자인 나를 더 사랑하셨다. 지금은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긴 해도 성별은 별 의미가 없어졌다. 지금이라면 이 소설은 나오지 않았을 소설이다. 그 시절 사회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이자 아들이 없어 핍박받았던 어머니들은 다시 상처가 떠올라 아플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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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J.M.G. 르 클레지오 지음,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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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의 시대에서 책은 세월이 삼십 년이 넘어야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삼십 년이 넘은 책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다.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사막을 여행하고 싶었다. 타들어 갈듯한 갈증과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모래언덕을 내 눈에 담고 내 무게에도 부서지지 않는 모래언덕을 뛰어넘고 싶다.

 

 랄라는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태양과 짙푸른 하늘 그 속에서 사막의 숭고함과 자유로운 삶을 자각해서 생명력이 짙고 아름답다. 자연에 멀어진 도시 사람들은 생명력이 짙은 사진에 찍힌 랄라에게 집중한다. 하지만 사진에 벗어나 있는 도시에서는 랄라에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모래언덕이 서 있고 함께 걸었으며 죽음을 맞이하였다. 죽음은 언제나 안타까웠고 그 죽음이 어얼구나 오른쪽 강이 떠올랐다. 자연에서 살면 서로 의지한다. 직장에서 각자 생활하는 게 아니라 같이 축제도 즐기며 같이 사냥하러 다녀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자연에서 살면 도시에서 생각도 할 수 없는 죽음이 많다. 길을 가다가 햇볕이 뜨거워 죽거나 곰에 할퀴어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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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개정판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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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어린왕자 느낌이 난다. 아홉살 인생이 어린왕자 자리를 위협할만한 가치가 있다.

 

내 9살때도 남을 좋아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였다. 숨겨야했고 들키면 안됐다. 그게 무슨 범죄이고 숨겨야하는 건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모르겠고 지금은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났다.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수줍어하고 힘겹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좋다고 무덤덤하게 말한다. 사랑이 가벼워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당신이 검은제비 아닙니까? 질문은 받으면서 가슴이 턱 막혔다. 내가 혹여나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받은 상처를 다시 되돌려 주지는 않을까. 가슴 한켠에 불안 마음이 싹텄다.

 

 

 

 

슬픔과 외로움과 가난과 불행의 정체를 알아보려 하지도 않은 채, 제 피붙이와 제 자신을 향해 애꿏은 저주를 퍼붓고 뾰족한 송곳을 던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도저히 용서해선 안될 적들은 쉽사리 용서하면서도, 제 피붙이와 제 자신의 가슴엔 쉽사리 칼질을 해대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 검은제비는 잘 있습니까? 혹시, 당신이 검은제비 아닙니까?

골방철학자의 턱없이 큰 욕망, 어머니의 기대, 산동네 골방 속에 갇힌 현실, 이 세 개의 톱니바퀴는 서로 꽉 맞물린 채 돌아가 주질 않았고, 그 틈바구니에서 골방척하자는 서서히 미쳐 가고 있었던 것이다. 홀어머니의 어두운 표정에서 그의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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