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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3년 9월
평점 :
홍도와 동현은
비행기에서 마주한다. 동현은 한국으로 가는 홍도의 이야기에 몰입한다. 홍도는 400년의 일생을 크고 작은
일을 말해준다.
홍도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의 이름이다.
홍도는 죽지 않는다. 400년 전 역사를
몸속 깊이 새기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죽는다. 홍도의 주변인 역시 죽었다. 환생한 주변인들을 아버지와 정주를 만났다.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홍도는 평생을 살지만,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무한으로 반복하다 보면 모든 인생이 무의미하다.
그래도 100년은 짧은 것 같다.
정주에서 인상이 깊었다. 홍도의 분노가 정주의 인생을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마지막에 정주는 홍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자살을 한다. 하지만 정주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을 찾아온 홍도를 너그러이 받아드린다. 그런데 자살은 모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