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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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엄마한테 루저 비슷한 비난 같은 말을 두 번 들었다. 그러니 취업이 안 되지. 친구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는. 뭐 그런 말…. 그렇기에 오늘 같은 날 한국이 싫어서란 소설도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계나는 적어도 다른 나라로 가서 시민권도 취득했고 아르바이트를 할 용기는 있어서 내게 큰 위로는 되지 않았다. 표백보다 밝고 위기를 잘 극복해낸다. 계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가족도 곁에 있었다. 신세 한탄은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생활이 내 집만 있고 최소한 돈만 있으면 이런 루저같은 말은 듣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다. 그러기에 돈이 많으면 편한 나라를 한국이라 말하고 싶다.

 

한국이 싫어서. JTBC에서 아버지 힘으로 취업했다면서 소개한 책이 한국이 싫어서였다. '하, 정말 그런 거야? 돈 있고 빽 있고 막 떼쓰고 그러면 안 되는 것도 되고 막 그러는 거야, 여기서는? 돈도 없고 배경도 없고 악다구니도 못 쓰는 사람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 이 한 구절 때문에 다시 책을 찾았다. 하지만 그만큼 계나가 멍청하거나 소심하지는 않다. 나는 심각하게 사람 앞에서 떤다. 인터넷 글 올릴 때도 불안하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그래서 나는 계산할 때도 힘들고 발표는 두말할 것도 없다. ( 계나가 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대신 나는 정적인 일에 자신 있고 차분하게 일할 자신이 있다.

 

약대도 가고 싶고 다른 나라 가서 시민권도 얻고 싶다는 새 꿈이 생겼다. 꿈이라 하기 뭣하지만 목표 같은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취업이 안 되면 외국으로 기자였다. 외국에서 뭐할까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외국으로 가서 영어 배우고 크게 성공하다가 아니고 밑바닥에서 올라가자. 그 마음이었다. 영어배우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으니깐.

나는 장강명이 남자인 것도 알고 신문기자로 활동했다는 사실도 너무 잘 알아서 몰입 덜 됐다. 자기 이야기를 아내가 한 것처럼 하려니 이상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오늘 장강명 소설 호모도미난스도 보고 왔다. 진짜 이 남자... 뉴스를 썼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정말 글이 재미있었다. 발칙하다고 해야 하나. 진짜 끊임없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벌써 8권의 소설을 써내려갔다. 앞으로 한국문학에 기대를 걸만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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