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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 우울감이 고조된다. '표백'과 거의 비슷한 우울함.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다. 이 남자가 거리감이
느껴지기보다는 내 미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한 번 잡기가 힘들다. 나는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래 시간이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우울하니깐 손에 안
잡히게 된다. 그리고 지금 나는 방학인데 곧 이 방학이 꽤 오랫동안 지속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지금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는다. 주인공도 사회에서 멀어지면서 실용적인 책은 멀리하고
소설과 가까이했다. 이것은 곧 사회에서 뒤처짐을 의미한다.
나도 현재 소설책과 가까이하면서 사회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개를 산책시키고 싶다는
생각? 여자를 함부로 믿지 말자는 생각? 모르겠다. 이 책은 두 번은 읽기 싫은 책이다. 왜인지 모르게 두 번은 잡기 힘들 것 같다는 문득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