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나 부지런하고 착한 개구리. 왠지 처음부터 흥부놀부 이야기가 연상된다. 아니나 다를까 개구리는 먹을 것이 없어 형네집에 쌀을 얻으러 길을 떠난다. 이 개구리의 형은 과연 동생에게 식량을 줄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이야기를 계속 따라갔다. 자기 갈 길도 바쁜데, 길에서 만나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정성껏 돕는다. 그리고 형에게 쌀대신 벼 한말을 얻어 지고 가는데 어둡고 힘들어 하는 개구리에게 낮에 도와준 친구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무사히 개구리네 집에 도착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밥을 한 솥 지어 빙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특유의 운율을 살리고 반복되는 언어, 친구들과의 극적인 만남. 그리고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행복한 이야기.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는 늘 '엄마 한 솥밥 해 먹자.' 이런다. 자신의 처지가 딱하지만 다른이의 고통에 눈 감지 않고, 조금이지만 함께 나누는 마음이 너무 곱다. 아마 우리 아이가 요즘 자기것을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많이 양보하는 태도가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인 것 같아 더 더욱 소중히 여겨지는 책이다.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리드미컬한 문장이 꼭 노래를 부르듯 즐겁기만 하다. 요즘 우리 막내 아이가 울고 있으면,' 새봄아. 새봄아, 너 왜 우니' 하고 묻는다. 그러면 20개월 된 아이도 웃겨서 곧 뚝 그치곤 한다. 정말 신기할 정도다. 우리 꼬맹이도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삭막한 현대사회에 이 책은 일침을 가하고 있는 듯 하다. 더불어 살아가고, 힘들면 쉬어가고, 더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여유를 주는 그야말로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다.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