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아이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
김재홍 지음 / 길벗어린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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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되어지는 동강을 배경으로 두 남매가 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는 이야기다. 아버지는 탄광에 일하러 가고, 엄마는 장에 물건을 팔러가고 남아있는 두 남매 동이랑 순이는 해 질때까지 동강에 나와 엄마를 기다린다. 마치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엄마를 한 없이 기다리던 것 처럼...

지금은 '생활'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예전에는 '생존'이 제일 큰 목적이자 삶의 의미였을 때가 있었다. 줄줄이 자식들을 공부시키겠다고 열심히 일터로 향했던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학교 갔다 오면 늘 텅 비어있는 집에서 저녁늦게까지 부모님을 기다리던 때가 어그제 같은데...

보고싶음과 서운함을 뒤로 하고 엄마, 아빠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시길 바라던 마음이 책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보는 순간 그 길게만 느껴졌던 외로움들이 순식간에 달아나 버리고 금새 기쁨에 차서 엄마, 아빠를 반기던 때가 문득 그립기도 하다. 하루종일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동이와 순이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애틋한 가족사랑이 무언지, 동기간에 우애가 무언지를 그림으로 충분히 이야기 하고도 남는다. 한 폭의 유화가 읽는이의 추억을 거침없이 끄집어 내어 주니 꼭 고향땅을 밟는 기분이다.거기에 숨은 그림찾기라니... 그림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 작가의 노력이 단연 돋보인다. 애잔한 가족사랑과 더불어 숨은그림찾기의 즐거움까지 주고 있는 이 책이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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