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단신 자유롭게 사는 바톨로티 부인에게 어느덧 선물이 배달되고 그 선물이 깜짝 놀라게도 어린 아이라는 것에서 이 책의 흥미는 시작된다. '콘라트'라는 소년은 이미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어온 아주 모범생중에서도 최고의 모범생이다. 그에 반하여 엄마되는 바톨로티는 조금 지저분하며 지적인 교양미가 없고 한마디로 마음대로 살아가는 그런 여자다. 어물게 아빠를 하려고 자청하는 남자는 이런 저런 간섭과 핑계로 여자에게 엄마구실을 제대로 해 줬으면 하는 바램과 자신 또한 아버지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려는 남자로. 한마디로 가족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필요한 가족이 되려고 한다. 한 마디로 가족이 없던 사람들에게 어린 아이가 갑자기(?)생기게 됨으로써 그로부터 감내해야할 어떤 인내, 어떤 사랑, 어떤 보살핌을 스스로 체득하고 이겨나가는 이야기다.우리에게 있어 가족이란 오랜 전통과도 같아서 왜 소중한지 왜 절대적인지를 새삼 알지 못하는 가운데 그냥 있는것이 가족인가보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질문하게 되고, 오랜 생각과 느낌으로 또 다시 새로운 우리가족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책으로 돌아가서) 그러나 곧 그 배달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공장에서는 사람들을 파견하여 그 아이(콘라트)를 다시 데려가려한다. 이제는 콘라트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결사적으로 대항하며 콘라트에게 약간의 우스꽝스럽과 저질스러움을 가르쳐가며 공장사람들을 포기시키려 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이는 곧 사람이 언제나 모범생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주는 듯 하다. 엄마 또한 아이가 없을 때와 있었을 때 그리고 이제는 빼앗기지 않으려는 절대절명의 각오를 가진때는 사람을 이렇게도 다르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이 책은 과연 내 안에는 가족을 위한 마음이 얼만큼 있는지, 그리고 우리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힘이 있다. 재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