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과 자전거 도둑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11
줄리 미첼 지음, 김미경 옮김, 김미선 그림 / 새터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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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이야기가 두 마당이다. 한 마당이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이고, 다른 마당이 자건거 도둑이다. 나는 한 내용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먼저 밝힌다.

먼저 이야기 하나 <바이올린> 이야기다.
요즘 아이들은 악기하나 안하는 친구들이 없다. 심지어 피아노에 바이올린, 그리고 플롯까지...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 악기를 배우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느끼는 마음을 부모들은 알까?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정말로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고 싶지만 형의 놀림과 소리를 잘 못낸다는 스스로의 위축감으로 바이올린 배우기를 포기한다. 나 또한 나보다 피아노를 더 잘치는 사람앞에서는 피아노치기가 싫은 것과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 주인공은 그대로 그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고 어떤 비난에도 꿋꿋이 견딘다. 결국 제대로된 소리가 바이올린에서 나오고 그 소리에 반하여 다시 연습을 거듭한다. 못한다고 놀리던 형마저 그 소리에 놀랐으니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는 독일 속담이 딱 맞는 듯 하다.

이야기 둘 <자전거 도둑>이다.
학교에서 흔히 '문제아'라고 불리는 친구가 여기 나온다. 형과 동생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동생이 잠깐 한 눈을 파는 동안에 자신의 자건거가 엉망이 되었버린다. 형과 함께 다니는 학교에서 제일 싸움을 잘 한다는 아이의 소행이다. 동생은 화가나서 덤빌려고 하지만, 형은 절대 이길수 없는 싸움이라고 동생을 말린다. 엄마에게 다 일러바치지만 분이 풀릴리 만무하다. 결국 엄마는 그 '문제아'라는 친구의 집에 전화를 걸려고 한다. 형은 다음에 학교가서 맞고오면 엄마책임이라며 엄마를 극구 말린다.

하지만 엄마는 전화를 해서 그 '문제아'의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결국 그 아이의 진짜(?)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낸다. 그 문제는 바로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그 친구는 힘으로 상대를 누르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이야기를 듣고 보면 '문제아'도 아닌데, 우리의 선입견이 벌써 그 아이를 깊은 수렁에 빠뜨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후 그 아이는 부서진 자건거를 다시 조립해서 그리고 페인트 칠까지 다시 해서 동생에게 건네준다.

우리는 흔히 우리자녀들이 친구를 사귈 때, 공부잘하고, 집안이 그런대로 좋고, 엄마 아빠가 다 계시고, 항상 깔끔하게 해서 다니는 그런 친구를 사귀귀를 바란다. 학교에서 공부도 못하고 맨날 말썽만 피우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부모의 모순된(?) 상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나오는 엄마처럼 문제를 문제로 보지않고 다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얼어붙은 아이의 마음을 녹아내려줄텐데...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인생이야기로 나왔지만,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의 마음도 많이 변화시켜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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