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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두꺼운 책이다. 외계인의 기록이란다. 도민준? 도매니저?
외계인이라면 그저 도매니저밖에 생각나지 않는 별그대 폐인인 아줌마인 나로는 책을 펼쳐들고 조금은 당황했다. 벌거벗은 남자가 거리를
활보한다. 호스트로 부터 지령을 받고 지구로 온 남자!
외계에서 봤을때 풀지말아야하는 수학문제를 푼 수학자 앤드류는 위험한 인물이라 죽인다. 그리고 그가 풀어낸 결과를 알고 있는 모든 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지령을 받은 겉은 분명 앤드류임에도 앤드류가 아닌 외계인!!
그렇다. 그는 킬러로 고용된 외계인이다.
너무나도 이성적인 그가 이해하지 못할, 정말 말도 안되는 인간세상이 재미있다.
인간으로 살고 싶다.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
인간이 언제나 동경하는 불멸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는 그, 오로지 사랑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인, 아들을 포기하고 싶지않다. 지켜주고 싶다. 지켜야만 한다.
+
이제 내가 돌볼 수 있고 나를 돌보아 줄 사람들과 살고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 내일, 혹은 어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 사실, 집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몸으일으켰다. 집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집, 내가 깃들고 싶은 곳
하지만 나는 이미 와 있는지도 몰라.
내가 돌아오면, 그녀가 날개를 활짝 펼치는
여기가 바로 그곳인 거야.
-토킹 헤즈, '디스 머스트 비 더 플레이스
p490 / 이
책의 맨마지막장 마지막 구절
ps. 결국은 가족인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가족,
따스한 내집.
그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그분들이 얼른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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