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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오현석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호텔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호텔리어로 근무한 사람이며 레스토랑 운영 일도 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보고 느낀 호텔 VIP들의 행동 일지이기도 하다. 호텔 VIP들은 대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기업의 오너, 방송인, 작가 등 여러 직종이다. 이런 VIP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어떤 면에서 다르길래 그렇게 성공했을까?
책은 이런 질문들의 답변이자 호텔 VIP 관찰을 넘어서 성공한 사람들의 평소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VIP들은 대중매체나 뉴스에서 나쁜 점만 부각되는데, 실제로 저자가 만난 많은 VIP들은 겸손하며, 매너와 품위를 갖춘 사람들이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잘못돼 있다는 걸 느꼈다. 물론 드라마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안하무인에 갑질을 일삼는 회장님들도 있겠지만 뉴스에 나오든 그런 사람들의 끝은 늘 좋지 않다. 실제로는 작가가 만난 것처럼 세상에 갑질 일삼는 못된 회장님들보다 격식 있는 성공한 회장님들이 훨씬 많다고 확신한다.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은 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행동이 잘난 사람의 기준이 아니다. 오히려 타인을 높여주면 해주는 사람의 격이 더 올라간다. 사소한 행동에서 VIP들의 배려심이 보이는 항목이 많았다. VIP들은 레스토랑 직원들의 이름을 외우거나 아니면 명찰을 보고서라도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식당 이용에서도 그런데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다 파악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식당에 컴플레인을 걸 때도 드라마처럼 노발대발 난리 치지 않는다. 사소한 실수에 식당 직원들에게 불호령 내는 민폐형 손님은 스스로도 격을 떨어뜨린다. 진짜 VIP들은 레스토랑 직원에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실수할 것을 염려해 조용히 알려준다.
VIP 들은 드라마나 코미디에서 풍자 되는 것처럼 무례한 사람들이 아니다. 식당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 쇼를 하는 경우도 없다고 한다. 그들은 식당 예약을 하더라도 비서나 아님 본인이 직접 예약 확인 전화를 식당에 직접 하고, 취소될 시 그 자리에서 바로 취소를 알려준다.
허세 부리고,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VIP인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고, 사실 무례하고, 예의 없는 사람들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이게 성공한 사람들이 남들과 다른 점이 아닐까.
호텔 레스토랑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비싼 음식을 먹으면서 생색낼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일한 저자의 말로는 메뉴가 비싸고, 재료가 고가라고 해서 꼭 맛있는 음식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생색내려고 고가의 음식을 시키기보다는 호텔 레스토랑 치고 저렴하더라도 맛있는 메뉴를 고르는 게 현명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VIP들이 비싼 메뉴 대신 맛있는 음식을 시킨다고 한다.
추가로, 저자는 레스토랑의 사용 예절, 메뉴 가격 구성이나 냅킨 사용법처럼 세세한 항목도 알려준다. 비싼 호텔 식당을 이용하는 기회는 보통 사람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다. 그래서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자는 빵을 손으로 먹어도 되는지, 냅킨의 어느 면을 사용해서 입을 닦는지 등 세세한 부분의 매너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옷차림에도 매너가 있는데 고급 레스토랑 이용 시에는 깔끔하고, 격식 있는 옷차림은 레스토랑을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호텔 VIP를 많이 접하는 저자의 직업에서 우러 나오는 관찰과 분석이 흥미로운 책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걸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