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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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정상이라고 규범 해놓은 가족 구성이 실상 들여다보면 차별 투성이인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책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위의 카피라이트가 하필 '며느리가 남성'을 문제 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단 남의 사적 영역인 성적 취향을 반대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다. 마치 다른 사람이 왼손잡이인 걸 반대한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저자가 던지는 의문, 며느리가 왜 꼭 여성이여만 하는 질문이 굉장히 많은 것을 파헤친다. 배우자의 가족을 부르는 호칭조차 성차별, 즉 여성차별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아내가 자신의 배우자의 가족들을 부르는 호칭부터 남편이 자신의 배우자를 부르는 호칭과 동등하지 않다.

며느리의 지위는 동등하지 않은데 의무는 또 미친 듯이 많다. 회사로 치면 실질적인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렇게 많은 일을 던져놓고 취급은 하대하다니 모순과 불평등의 끝판왕이다.

동성애에 반대한답시고 들고 온 이유가 며느리가 여성이 아니라는 말을 여성을 피지배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다. 혼인제도를 여성 = 노예로 가정해야 들어맞는 공식이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카피를 상상해 낼 수 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회는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 말은 즉 반대쪽 성별을 부려먹는 개념을 기반으로 잡아왔다.

당연하건 당연하지 않다. 여성들이 전통을 뒤집어쓴 차별적인 제도에서 심적으로 고통받는다면 그런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노예제도가 문화라고 해서 간직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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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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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라는 단어가 좀 생소하다. 작가님이 중년 1인 가구를 대표하는 단어로 골랐다고 하신다. 1인 가구가 전체인구의 30%를 훨씬 넘는 시대에 중년 비혼 여성의 삶을 다룬 책이라 너무 흥미로웠다.

비혼 뿐 아니라 여성을 향한 차별, 나이로 인해서 생기는 또 차별, 저출생 현상 등 사회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었고 이 모든 관점에서 약자인 여성의 입장이 슬펐고, 한편으로 미디어에서 떠드는 것과 다르게 공동체를 이루며 잘 사는 비혼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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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서 공부하는 페미니즘
키드 지음 / 팬덤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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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뭐가 페미니즘인지 알게 되었네요.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외모,몸매 평가 언어와 여성한테 가해지는 각종 행동 억압이 없어저야 여성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걸 배웠네요. 성별로 인한 비하발언, 외모 품평등 여러 차별을 근절하고 여성이 권리를 되찾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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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러 왔어 -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알베르토 몬디.이세아 지음 / 틈새책방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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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의 진솔한 이야기 젊은 시절에 외국어를 배우고, 고향을 벗어나 외국에서 사서 고생하셨네요. 그러면서도 문화를 깊게 이해하고 배우고,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시다니.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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