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홍인혜 지음 / 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루나파크로 유명한 작가가 런던에서 반년간의 생활을 적은 에세이다. 장기체류나 외국 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주는 아주 솔직한 여행기였다.

 저자의 런던 생활에 애로상황이 정말 많았다. 먼저 작가는 가기 전에 독립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낯선 곳에 갑자기 장기체류자로 던져진 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응해가는 과정이 나온다. 그렇게 뛰어난 직장인인 작가가 독립 여행자로서의 허점이 많이 느껴졌다. 먼저 그런 경험을 차근차근 쌓았으면 덜 당황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런던 체류기를 결정적으로 답답하게 느꼈던 건 그녀의 영어가 서툴러서이다. 저자도 말재간이 뛰어난 자신이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표현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무척 씁쓸해했다. 런던이란 도시도 그렇고 책은 전체적으로 우울했지만 그래도 사소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글과 작가의 성장과 성찰이 담겨 있는 경험담이라 읽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님의 팬으로서 루나파크도 쭉 이어지고,  다른 에세이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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